문재인 대통령이 7일 오후 방북 직후 청와대를 찾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을 만나 발언을 듣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오전 북한 평양을 찾아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나 한반도 비핵화 관련 일정을 협의한 직후 문 대통령을 만났다./사진=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7일 평양에서 비핵화 협상 직후 서울을 찾아 “오늘 북한 방문에서 상당히 좋고 생산적인 대화를 나눴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말했지만, 아직 우리가 할 일이 상당히 많지만 오늘 또 한 걸음 내디뎠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면담하고 방한해 오후 6시 56분께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방북 결과를 언론 앞에서 공개할 수 있느냐는 문 대통령의 질문에는 “나중에 둘만 있을 때 더 자세히 말하겠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그러면서 북미 협상이 재개되기 까지 문 대통령의 역할에 사의를 표했다. 그는 “문 대통령께 감사드린다. 제가 북한을 방문한 다음 곧장 여기에 방문한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한국이 비핵화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여기를 곧장 방문한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감사의 말씀을 전해달라고 했다”며 “문 대통령과 한국이 여기에 오기까지 상당히 많은 역할을 했고, 남북정상회담과 여러 다양한 것을 통해 여기까지 오는 것으로 전 세계는 보고 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수고 많으셨다. 미국과 남북한 모두에 아주 중요한 날”이라며 “폼페이오 장관께서 오전에 북한을 방문하시고 방북이 끝나는 대로 곧바로 한국으로 와서 회담에 임해 주신 데 대해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김정은 위원장을 만났다고 들었다”며 “그 결과에 전 세계 관심이 쏠려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번 폼페이오 장관 방북과 곧 있을 제2차 미북 정상회담이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 프로세스에 되돌아갈 수 없는 결정적인 진전을 만드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접견은 오후 6시56분께 시작돼 7시34분께 끝났다. 문 대통령과 폼페이오 장관의 비공개 면담에선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논의 결과가 공유됐을 것으로 관측된다.
/윤홍우기자 seoulbird@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