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이 한글날인 9일부터 31일까지 국내선과 국제선 모든 항공편 기내에서 순우리말로 바꾼 기내방송을 진행한다고 8일 밝혔다.
제주항공은 이륙과 착륙은 각각 ‘날아오를 때’와 ‘땅에 내릴 때’로 표현하는 등 우리말로 표현할 수 있는 한자어와 외래어를 뺐다. ‘비행기’는 ‘나는 기계’라는 말을 풀어 ‘날다’와 기계 또는 장치를 뜻하는 우리말 ‘틀’을 합성해 ‘날틀’로 표현했다. 이밖에 ‘여행’은 ‘나들이’, 제주항공을 소개할 때 쓰는 ‘신선한’ 등의 꾸밈말은 새롭고 산뜻하다는 뜻을 가진 ‘새뜻한’ 등으로 바꿔 방송한다.
아울러 올바른 높임말 사용을 과제로 정했다. 손님을 맞는 유통업계나 서비스업계에서 이른바 ‘사물 존칭’ 등 잘못된 높임말을 사용하는 현 상황을 바로잡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제주항공은 고객센터, 공항, 객실 등 승객과 직접 마주하는 곳에서 쓰는 표현 가운데 사물 존칭 등 바르지 않은 높임말과 문법오류, 불필요한 말 등을 추려내 국립국어원의 도움을 받아 바로잡았다.
/김우보기자 ub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