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서울경제스타DB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의 ‘백종원의 골목식당’ 비판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15년 전 방소된 드라마 ‘대장금’까지 소환해 이목이 쏠리고 있다.
황교익은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장금이는 드라마에서나 존재한다. 현실에서 그런 인간은 없다”며 “백종원의 골목식당 제작진은 ‘장금이’를 현실에서 보여주려고 하였다, 방송조작으로”라는 글을 올렸다.
이는 ‘백종원의 골목식당’ 대전 청년구단편 막걸리집 에피소드 중 백종원과 사장이 시판되는 막걸리 10종과 사장의 막걸리 2종을 놓고 비교하던 부분을 두고 나온 비판이다.
황교익은 지난 2일 “12개의 막걸리 브랜드를 미리 알려주고 찾아내기를 했어도 ‘신의 입’이 아니고서는 정확히 맞힐 확률은 매우 낮습니다. 이들 막걸리를 챙겨서 가져온 사람은.. 다를 수 있겠지요”라며 의혹을 제기한 이후 일주일째 해당 에피소드가 방송조작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의 ‘퀴즈’ 발언과 ‘방송조작’에 대한 의견이 프로그램의 취지와 맞지 않는 비판이 계속되고 있으나 일주일째 황교익은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8일에도 그는 “사장은 2종, 백종원은 3종을 맞혔는데 방송은 사장은 2종, 백종원은 거의 전부를 맞힌 듯이 나왔다. 이게 조작이라는 것”이라며 편집과정에서 제작진의 조작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본인은 백종원을 직접적으로 비판하지 않았다고 말하지만, 의심스러운 부분도 많다. 그는 “백종원은 ‘막걸리의 신’, 사장은 ‘막걸리 초보’로 보이게끔 조작했다는 것이다. 방송 이후 기사와 네티즌 반응을 보라. 백종원은 막걸리도 척척 박사라고 칭찬 일색이다. 백종원이 실제로 그렇지 않지 않은가”라며 “사장은 2개, 백종원은 3개를 맞혔을 뿐이다. 방송조작으로 시청자를 기망해놓고 구차하게 변명하지 말라”고 같은 주장을 폈다.
일주일간 그의 주장이 네티즌에 의해 반박되고 뜻하지 않게 과거 발언과 친일 논란까지 이어지며 문제를 제기한 방송내용과 관련 없는 해명까지 해야 했다. 이 과정에서 그는 “네이버와 다음의 댓글이 확연히 다르다. 그 이유는, 나도 모른다. 각자 알아서 판단할 일”이라며 “다음에 실린 백종원 골목식당 방송조작과 관련한 기사에 이런 댓글들이 달린다. 나는 이게 바른 여론이라고 생각한다. 시민들은 진실을 알고 있다. 내 힘은 여기서 나온다”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한편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측은 8일 “막걸리 비교시음의 목적은 12개의 막걸리를 맞추는 퀴즈가 아닌 막걸리 맛의 변화를 이끌어 줄 수 있는 솔루션의 일환으로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블라인드 테스트로 막걸리를 누가 많이 맞추느냐의 퀴즈가 아니라 다수의 막걸리를 시음하고 맛을 비교해 각자의 맛을 비교하고 더 나은 제품을 만들기 위한 방법으로 이 테스트를 준비했다는 해명이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