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산 상품들이 휩쓸고 있는 통합경영관리서비스 시장에서 토종기업이 반격에 나섰다. 해당 시장의 핵심체계인 ‘전사적자원관리(ERP)시스템’분야에 LG CNS가 9일 공식 진출을 선언했다.
LG CNS가 신사업 분야에 뛰어든 것은 그간 시스템통합(SI)사업을 통해 토대를 닦은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고객사의 첨단경영을 도울 수 있는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등을 ERP에 접목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바탕이 됐다.
9일 출시된 ERP상품 ‘LG CNS EAP’가 이번 도전의 주인공이다. 고객이 시스템을 사용하면 과거에 2시간 이상 걸리던 수백만건의 정보처리 업무를 10분만에 마칠 수 있다고 LG CNS측은 설명하고 있다. 대화 형식으로 경영업무를 도와주는 인공지능로봇(챗봇) 기술이 적용된 덕분이다. 영업 분야에선 소프트웨어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 기술인 RPA(Robotic Process Automation)가 작동돼 단순 업무를 자동화시킬 수 있다. 해당 시스템 이용시 고객은 업무처리 속도를 최대 80% 높일 수 있다고 이 회사 관계자들은 자신했다.
EAP의 특징중 특히 주목되는 기능이 인사업무중 직원 채용적합도 분석과 퇴사자 예측 기능이다. 기계가 스스로 경험을 통해 배우고 진화하는 머신러닝기술이 적용된 인공지능형빅데이터 체계가 이 같은 기능을 구현해준다. 경영업무 중 가장 복잡하고 난이도가 있어 자동화가 쉽지 않았던 급여계산 작업에도 EAP를 사용하면 소요 시간이 절반 가량으로 줄어든다고 LG CNS측은 소개했다.
EAP는 기존 체계들보다 기능은 첨단화됐으면서도 고객의 비용 부담은 확 줄였다. 기존 ERP보다 고객 비용부담이 최대 70%까지 줄여줄 수 있다는 게 LG CNS측의 설명이다. /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