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붉은 불개미 5900마리, 추가 발견 없어…여왕개미 수색 중

/사진=연합뉴스

유명 스팀청소기 제작업체의 안산 물류창고 컨테이너 안에서 붉은불개미 수천 마리가 발견된 가운데, 당국이 여왕개미를 찾기 위해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9일 안산시는 “발견 당일 오후 8시 30분께 방역을 마쳤고 컨테이너 5m 주변으로 특수 페인트로 방어벽을 설치했다”며 “추가로 발견된 붉은불개미는 아직 없다”고 밝혔다.

전날 발견된 개미 개체 수는 5천900여 마리로, 모두 번식이 없는 일개미로 드러났다.

시와 환경부, 국립생태원 등은 전날 붉은불개미가 나온 컨테이너 내부를 훈증 소독하고 틈새를 밀폐했으며, 아직 여왕개미가 발견되지 않은 만큼 사체가 컨테이너 안에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전날 오전 10시 30분께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반월공단 소재 스팀청소기 전문 제작업체 A사의 물류창고에서 붉은불개미가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붉은불개미가 발견된 컨테이너는 지난달 8일 중국 광둥(廣東)성에서 출발해 같은 달 11일 오후 인천항에 도착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날 오전 5시 50분 안산 물류창고로 반출될 때까지 약 27일간 인천항에 적치돼 있었다.

검역 당국이 해당 컨테이너가 적치됐던 인천항 내 한진컨테이너터미널 바닥을 조사한 결과 붉은불개미 30여 마리가 추가로 발견됐다.

안산시 측은 컨테이너가 안산 물류창고로 들어온 지 몇 시간 안 됐기 때문에 붉은불개미를 추가로 발견할 가능성이 작다고 보면서도, 만일 상황에 대비해 전문가 협의를 거쳐 추가 방역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붉은불개미는 세계자연보호연맹(IUCN)이 지정한 세계 100대 악성 침입 외래종에 속하는 해충이다.

/정진수기자 sestar@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