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LG, 스마트 콘택트렌즈 기술력 강점..'글로벌 공룡' 구글 따라잡는다

■구광모號 미래 먹거리 속도, ‘스마트 콘택트렌즈’
시장규모 4년간 10배 성장 전망
'구글글라스'보다 편하고 또렷
잠재력 커 IT 기업들 진출 활발
LG, 규제완화 타고 개발 가속
융복합 성과 잇따라 내놓을 듯


LG이노텍(011070) 등이 스마트 콘택트렌즈에 필요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LG이노텍은 구글 스마트 콘택트렌즈 사업에 참여해 관련 기술을 습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까다롭기로 악명 높은 국내 규제가 융합 의료기기 분야에서만큼은 해소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도 LG가 적극적으로 나서는 이유다. 대통령 직속 4차 산업혁명위원회는 지난달 진행된 4차 규제개혁 토론회에서 융합 의료기기 규제 완화 방침을 발표하며 당뇨 렌즈를 예로 들었다. 그간 당뇨 렌즈와 융합의료기기는 의료기기와 의약품 허가를 모두 받아야 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국내 기업들은 상용화에 미온적이었다. 하지만 4차 산업혁명위원회가 식품의약품안전처 산하에 상설 기구를 만들어 기술개발 단계부터 사전 상담 등을 통해 인허가 과정을 지원하기로 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LG이노텍의 경우 이 과정에서 당뇨 환자를 위한 스마트 콘택트렌즈 인허가 간소화 필요성을 주장하기도 했다.

◇“융복합 연구 성과 쏟아질 것”=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는 현재 융복합 연구개발이 어느 때보다 활발하다. 스마트 콘택트렌즈 외에도 9개에 달하는 굵직한 융합 과제가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구광모호의 미래 먹거리 공개가 잇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인공지능(AI)과 로봇 개발을 위해 LG전자가 주도권을 잡고 계열사 간 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바이오 부문 발굴을 위해 최근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 연구인력 200여명도 투입됐다. LG 계열사의 한 관계자는 “구광모 체제 출범과 LG사이언스파크 가동이 맞물린 만큼 가시적인 성과를 내야 한다는 동기부여가 강하다”며 “이미 알려진 수준의 기술이 아닌 신기술 분야 성과도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희철·양사록기자 hcsh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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