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명 래퍼 카니예 웨스트/AP연합뉴스
미국의 유명 래퍼 카니예 웨스트(41·사진)가 오는 11일(현지시간) 백악관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점심을 함께한다고 미 언론이 9일 보도했다.
웨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도 만날 예정이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논의의 주제는 미국의 제조업 부흥부터 교정행정 개혁, 갱 폭력 예방 방안 등으로 다양하다. 시카고의 폭력 문제도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웨스트는 정치풍자 코미디쇼 새터데이나이트라이브(SNL)에 트럼프 대통령의 트레이드 마크인 빨간색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 모자를 쓰고 나오는 등 평소 트럼프 대통령의 열렬한 지지자 중 한 명으로 알려져 있다.
웨스트는 미국 대중음악계에 흔치 않은 친 트럼프 스타로 언론에 자주 등장했다.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모자와 관련해 SNL 제작진과 무대 뒤에서 티격태격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웨스트가 MAGA 모자를 쓰고 출연한 것에 대해 트위터를 통해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웨스트의 아내인 방송인 킴 카다시안 웨스트도 최근 백악관을 찾아 트럼프 대통령을 면담하고 자신이 잘 아는 수감자의 사면을 요청하기도 했다.
미 연예매체들은 웨스트의 이번 백악관 방문 소식이 다음 달 중간선거를 앞두고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공개적으로 민주당에 투표하겠다고 선언한 직후 나온 점에서 타이밍이 절묘하다고 해석했다.
평소 정치적 소신을 드러내놓고 밝히기를 꺼려온 스위프트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테네시 주에서 민주당 상·하원 후보에게 표를 행사하겠다고 밝혔다.
/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