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사진) 한화(000880)그룹 회장이 “나와 다른 생각, 경험으로부터 진정한 혁신이 시작된다”며 “개방성에 기반한 실력 주의만이 더 큰 번영을 가져다준다”고 강조했다.
10일 재계에 따르면 김 회장은 지난 9일 창립 66주년 기념사를 통해 “혁신에 종착역은 없다”며 ‘다양성에 바탕한 혁신’을 독려했다. 그는 “지난 66년간 한화 그룹은 수많은 인수·합병(M&A)를 통해 미래 성장기반을 다져 왔으며 그 과정에서 다양한 배경을 가진 인력들이 서로의 단점을 보완하며 장점을 극대화 시켜 왔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특히 “과거에 안주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김 회장은 “최고의 기업들도 안주하는 순간 나락으로 떨어진다”며 “기업이 업의 본질을 외면하고 시대의 변화를 잘못 따르면 몰락을 면치 못하는 것이 엄혹한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역량을 21세기 산업구조에 맞춰 지속 혁신해야 한다”며 “4차 산업 혁명 시대를 주도할 인재확보와 함께 우리의 가치관과 행동양식을 일신하고 조직문화를 선진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도전정신도 거듭 강조했다. 김 회장은 “실패하는 것보다 성공에 안주하는 걸 더 두려워하는 ‘도전적인 문화’를 추구해야 한다”며 “66년 전, 실패가 두려워 새로운 모험과 시도를 주저했다면 오늘의 한화는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철민기자 chopi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