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코스피지수는 25.22포인트(1.12%) 내린 2,228.61을, 코스닥은 19.65포인트(2.56%) 하락한 747.50에 마감했다. 코스피·코스닥 모두 지난달 28일 이후 7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연중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외국인투자가들이 이 기간 코스피는 약 1조7,900억원, 코스닥은 3,400억원 등 총 2조원 넘게 팔아치우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증시 부진의 영향으로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총 471개 종목이 52주 최저가를 기록했다. 연중 최저가를 다시 쓴 종목도 544개나 됐다.
대형주들도 조정을 피해가지 못했다. 아모레퍼시픽(090430)은 이날 장중 20만8,500원을 기록했다가 하락폭을 좁히면서 21만2,000원에 마감했다. 최근 중국 정부의 ‘다이궁(보따리상)’ 규제 소식이 전해지며 면세점과 화장품 등 중국 소비주가 타격을 입으면서 여파가 크게 미쳤다. 지주사인 아모레G(002790)도 52주 최저가인 7만4,000원을 찍고 소폭 올라 7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CJ(001040)(12만5,500원), LG(003550)(6만6,400원), 대상홀딩스(084690)(7,800원), LS(006260)(6만4,000원) 등 일부 지주사들도 이날 신저가를 기록했다. 김한이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CJ는 비상장 자회사들의 빠른 분기 실적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고 LG는 서브원 지분 매각과 계열 분리가 실적과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샘(009240)도 52주 최저가인 6만7,000원에 거래됐다가 1,100원 반등한 6만8,1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주택거래량 급감 영향 등으로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B2C 부문의 매출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밖에 한국전력(015760)(2만5,200원), KCC(002380)(30만5,000원), 만도(204320)(2만7,950원) 등도 신저가를 기록했다. /조양준기자 mryesandn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