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장비주 베팅 국민연금...성적은 초라하네

3분기 해성디에스·테스 등 지분 늘려
지난달 말 보유주식 평가액 112조
연초보다 9% 이상 줄어 비난 일듯


국민연금이 올해 3·4분기에 반도체 장비주를 매수한 반면 화학주는 팔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 등 대내외 악재로 국민연금의 보유주식 평가액은 올 초 대비 10% 가까이 줄었지만 같은 기간 코스피와 코스닥 하락 폭보다 크게 줄어 투자를 제대로 하고 있지 못하다는 비난의 목소리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1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지난 9월 말 현재 지분율 5% 이상의 대량 보유 종목(306개) 중 반도체 업종 등 총 77개 종목의 보유지분을 늘렸다. KB금융(105560)(9.62%) 등은 지분 변동이 없었다.

수익률은 저조했다. 9월 말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가진 종목의 주식평가액은 이달 8일 종가를 기준으로 111조91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122조2,732억원과 비교하면 올해 들어서 11조1,816억원(9.14%)이 감소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8.66%, 코스닥지수가 3.92%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하락 폭이 더 크다.
/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