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차공유부터 배달·핀테크로 뻗는 그랩 “한국 파트너 원해”

밍 마 대표 기자간담회
“그랩 플랫폼 이용 사업자 2020년 1억명 목표”
“동남아에 집중...韓 진출 계획은 없어”



밍 마 그랩 대표가 11일 서울 중구 그랜드 앰배서더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그랩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그랩

동남아시아 최대 승차공유 업체 그랩(Grab)이 한국 기업들과의 협력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승차공유부터 음식 배달, 핀테크 등 종합 O2O(Online to Offline·온오프라인 연계) 기업으로 확장 중인 그랩은 오는 2020년까지 그랩 플랫폼 사업자를 1억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밍 마 그랩 대표는 11일 서울 중구 그랜드 앰배서더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에서 훌륭한 기업들과 파트너로 일하고 있다”라며 “다른 한국 기업들과도 새로운 파트너십을 맺기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12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택시 호출 서비스로 시작한 그랩은 8개국 235개 도시에서 승차공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까지 누적 승차 횟수는 20억건을 넘어섰다. 올해 연말까지 30억 달러 자금 조달을 목표로 소프트뱅크, 디디추싱, 마이크로소프트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현대자동차, SK 등의 투자를 받았다.


밍 마 대표는 “SK, 현대차의 경우 동남아시아의 운송 인프라를 개선시키고 안전한 전기차를 보급할 수 있는 파트너”라며 “SK와 두 번째 파트너십을 조만간 발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랩은 한국 시장에서 사업을 할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동남아시아에서 매년 사업이 두 배씩 성장해 내년에는 20억 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한다”며 “동남아의 시장 기회가 크기 때문에 한국 시장에 진출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규제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 승차공유 시장에 대해선 “승차공유는 단순히 카풀만을 위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광범위한 기회가 많다고 생각한다”라며 “식품 배달 등 다른 서비스도 고안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그랩의 경우 승차공유뿐만 아니라 음식 배달(그랩푸드), 그랩익스프레스(택배 배달), 그랩어시스턴트(컨시어지 서비스), 그랩파이낸셜(소액대출)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하고 있다.

밍 마 대표는 “그랩 플랫폼 내에서 일을 하는 소규모 사업자의 숫자가 800만명을 넘어서고 있다며 ”2020년엔 1억명까지 늘리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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