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사업자, "10월 주택경기 나빠질 것"...10월 HBSI 전망치 13p 하락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폭이 5주 연속 축소되는 등 주택시장이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주택사업자들이 예측하는 미래 시장 전망치가 일제히 급락했다.

11일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 10월 전망치 및 9월 실적치’ 자료를 보면, 전국의 10월 전망치는 69.0으로 전월 대비 13.3포인트 하락했다. 서울은 31.7포인트가 하락한 80.8을 기록했다. HBSI(Housing Business Survey Index)는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매월 ‘공급자 입장에서 주택사업 경기를 어떻게 보는가’를 조사해 실적치와 전망치를 내놓는다. 지수는 1~200의 값을 갖는데 기준선인 100 이상은 기대감이 높다는 것이고 그 이하는 반대이다.


자료를 보면, 서울의 경우 9월 전망치는 112.5였으나 실적치는 77.0에 머물렀고 10월 전망치 역시 80.8로 급락했다. 주택산업연구원은 “가을시장 진입에 대한 기대감, 주택가격 상승 기대감 등으로 9월 서울 전망치가 급상승했으나, ‘9·13대책’ 등 주택수요억제정책 영향으로 급락 하면서 10월 전망치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9월에 103.4로 서울과 함께 전망치 100선을 넘었던 세종시도 10월 전망치는 67.7로 35.7포인트가 빠졌다. 경기도는 90.6에서 67.6으로, 인천은 94.2에서 65.3으로 수도권 지역 전망치 역시 한달 사이 30포인트 가까이 전망치가 하락했다.

9월 전국 HBSI 실적치는 72.5로 8월 실적치(76.2)와 9월 전망치(82.3) 대비 각각 3.7포인트, 9.8포인트 하락했다. 서울은 77로 8월 실적치 123.4보다 46.4포인트나 급락했다. 이는 주택사업자들의 예상보다는 주택사업 여건이 좋지 않아 보수적으로 주택사업을 추진했던 결과로 풀이된다.

HBSI 전망치가 전월대비 10포인트 이상 하락한 지역은 세종(67.7, 35.7p↓), 서울(80.8, 31.7p↓), 인천(65.3, 28.9p↓), 부산(52.3, 25.4p↓), 경기(67.6, 23.0p↓), 울산(61.5, 22,5p↓), 대전(77.7, 18.8p↓), 대구(78.0, 14.3p↓) 등이다. 반면 전북(79.1, 19.1p↑), 경남(80.5, 13.9p↑), 경북(82.1, 11.8p↑), 전남(80.0, 10.0p↑)은 HBSI 전망치가 전월 대비 10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이주원기자 joowonmai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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