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급락하면서 시장 폭락 시 크게 오르는 ‘공포지수’ VIX를 추종하는 상장지수증권(ETN)이 급등했다. VIX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관련 파생상품 역시 급등하고 있는 것이다.
11일 ‘신한 S&P500 VIX S/T선물 ETN’은 전일 대비 21.97% 오른 1만8,155원에 마감했다. ‘QV S&P500 VIX S/T 선물 ETN(550051)’도 22.62% 오른 1만8,185원에, ‘미래에셋 S&P500 VIX S/T 선물 ETN(520025)’도 22.44% 오른 1만8,170원에 장을 마쳤다. ‘삼성 S&P500 VIX S/T 선물 ETN(H)’도 20.54% 상승하는 등 강세를 보였다.
VIX지수는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주가지수의 향후 30일간 변동성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를 보여주는 지수로 증시 변동성이 커질 때 동반 상승하기 때문에 일명 공포지수로 불린다. 뉴욕증시에서도 변동성 장세일 때 VIX를 추종하는 ETN 등 상품의 거래가 늘어난다. 국채시장과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모두 커진 결과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간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VIX는 전날 대비 41.57% 급등한 22.58을 기록했다. 이는 최근 6개월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전일 2018~2019년 세계 경제성장률을 3.7%로 0.2% 하향 조정하는 등 글로벌 불확실성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김보리기자 bori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