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간 외국계 금융업체 8곳, 국내서 법인 철수·사업 축소

국제금융센터 지수 순위
서울 '6위→33위'로 추락

최근 4년간 외국계 금융투자 업체 8곳이 국내에서 현지 법인을 철수하거나 사업을 축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 진출했던 외국계 금융회사가 철수하거나 사업을 축소하는 추세가 계속되면서 금융당국이 마련한 금융중심지 조성 사업 계획에 대한 점검 및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최운열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 2015년 골드만삭스투자자문 현지법인이 철수한 것을 시작으로 올해 프랭클린템플턴투자신탁운용 현지법인이 사업을 축소하는 등 뉴엣지파이낸셜증권·BOS증권·바클레이즈증권·에셋원자산운용·제이피모간자산운용·피델리티자산운용 등 총 8곳의 외국계 금융투자 업체가 국내에서 사업을 그만두거나 줄였다. 금투 업계뿐 아니라 골드만삭스은행, 스코틀랜드왕립은행, 빌바오 비스카야 아르헨타리아은행, 바클레이즈은행, 유비에스은행 등 5개 외국은행도 서울지점을 폐쇄 또는 축소했다. 영국 지옌그룹이 발표하는 국제금융센터지수(GFCI) 순위도 크게 떨어졌다. 2015년 6위였던 서울은 올해 33위를, 부산은 24위에서 44위를 기록했다. 최 의원은 “국내에 진출해 현지법인을 설립하는 외국계 금융회사들은 고급 일자리 창출과 금융 산업 생태계 다양성 측면에서도 반드시 필요한 존재”라며 “정보교류 차단 장치 등 국내 규제체계가 글로벌 스탠더드와 맞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는 하루속히 원칙 중심의 규제체계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