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미국 대선 개입 논란에 휩싸여 혼쭐이 났던 페이스북이 다음날 6일 중간선거를 앞두고 정치 스팸 계정을 대거 삭제하는 등 선제 조치에 나섰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클릭 미끼’를 던져 사용자에게 광고를 노출시켜 돈을 벌려는 정치 스팸이나 오도된 정보를 생산하는 가짜 계정을 미리 솎아내 지난 2016년 대선 때의 악몽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페이스북은 이날 성명을 내 “스팸과 가짜 계정에 관한 내부 규칙을 위반한 559개 페이지와 251개 계정을 최근 삭제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문제의 계정·페이지 운영자들은 클릭 미끼를 던져 사용자를 유인하는 수법을 쓴다”면서 “이들은 페이스북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삭제된 계정·페이지는 대부분 미국 내에서 생성된 것으로 광고성 스팸이나 가짜 계정 외에 극우성향의 주장을 펴온 정상적인 뉴스 페이지도 일부 포함돼 있다고 WSJ는 전했다. 앞서 페이스북은 지난 8월에도 러시아와 이란에서 생성된 600여개 집단의 계정·페이지를 조직적인 허위행동을 한 혐의로 퇴출한 바 있다. /이현호기자 hhle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