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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비리 유치원 명단이 공개된 가운데, 유치원에 대한 학부모의 불신이 더욱 커지고 있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1일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이 2013년∼2017년 감사를 벌인 결과 총 1878개 사립유치원에서 5951건의 비리가 적발됐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블로그를 통해 “아이들을 위해서 쓰라는 유치원 교비로 성인용품을 사고, 명품 가방을 사고, 원장의 외제차를 수리한 사례들이 있었다”며 “공개된 사립유치원 비리가 빙산의 일각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MBC는 2014년 이후 전국 유치원 1146곳에서 공금을 부적절한 용도로 사용한 사실을 밝혀내기도 했다.
현재 MBC 뉴스 홈페이지에서는 비리 유치원 명단이 공개돼 있다.
자료에 따르면 서울의 한 유치원이 약 3년간 개인 승용차 렌트비를 ‘승용차 사용료’ 명목으로 횡령했고, 한 유치원에서는 교직원 복지 적립금 명목으로 설립자 개인계좌에 1억1천800여만원을 부당하게 적립한 사실도 적발됐다.
이처럼 전국 비리 유치원이 횡령한 총 금액은 약 269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돼 학부모들의 비난은 점점 거세지고 있다.
/이주한기자 ljh3603@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