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CLS 450 4MATIC
토요타 아발론 하이브리드
지난달 국내 수입차 판매량은 1만 7,222대로 전달보다 10% 이상 급감했다.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15% 가까이 줄었다. 국내 완성차들도 마찬가지다.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총 61만 8,541대를 판매해 전달(61만1,118대)보다 판매량이 7,423대 늘었다. 현대차가 국내 5만 2,494대, 해외 33만 2,339대 등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6% 감소한 총 38만 4,833대를, 기아차는 국내 3만5,800대, 해외 19만7,908대 등 총 23만3,708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24만9,722대) 대비 6.4% 줄었다. 긴 추석 연휴가 끼어있는 탓이기도 하지만 하반기 들어서도 자동차 수요 부진이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수입차 업계 한 관계자는 “한국뿐만 아니라 유럽과 인도 등 일부를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수요가 늘지 않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판매 부진을 뚫기 위해서 정공법을 택했다. ‘최고의 마케팅은 결국 신규 모델’이라는 말처럼 국내 완성차와 수입차를 가리지 않고 올 연말까지 다양한 신차를 출시한다. 정통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는 물론 틈새시장을 노리는 하이브리드와 스포츠액티비티쿠페(SAC), 그리고 상용차에 이르기까지 다채롭다.
국내 수입차 판매 1위인 메르세데스-벤츠는 조만간 3세대 ‘더 뉴 CLS’ 모델을 6년 만에 완전변경해 출시한다. 디자인은 물론 심장까지 손봤다. ‘더 뉴 CLS 400 d 4MATIC’에는 최고 출력 340마력과 최대 토크 71.4kg·m 의 성능을 발휘하는 완전히 새로운 직렬 6기통 디젤 엔진이 장착됐다. CLS 최초로 내부가 5인승으로 설계됐다. 이밖에 올해 6,000대 가까이 팔린 C-클래스의 새로운 모델 ‘더 뉴 C-클래스’와 올해 부산국제모터쇼에서 선보인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C350e’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BMW 뉴 X4
New 푸조 508
화재 사건으로 자존심을 구긴 BMW도 연말까지 다양한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새 SUV 모델인 ‘뉴 X2’를 비롯해 SAC로 불리는 X4 모델도 완전변경돼 출시된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20만대가 팔린 데 이어 한국에서도 인기를 끈 2세대 뉴 X4 모델은 정부의 배출·소음 인증도 획득한 상태로 이달 중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 BMW는 직렬 6기통 디젤엔진을 탑재한 ‘뉴 X4 M40d’와 4기통 가솔린 엔진을 장착한 ‘뉴 X4 xDrive20i’ 등 총 7개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BMW는 X5의 완전변경모델과 새로운 미니 브랜드 모델 등도 소개할 예정이다.
최근 ‘렉서스 ES 300h’를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 성공적으로 선보인 토요타는 내달 ‘올 뉴 아발론 하이브리드’를 출시한다. 2.5ℓ 직렬 4기통 다이내믹 포스 엔진과 새로운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한 아발론은 토요타 대표 대형 세단으로 국내에서는 2013년부터 가솔린 모델이 판매됐고 이번에는 하이브리드 모델만 선보인다.
재규어 I-PACE
‘프랑스 감성’ 푸조는 연말에 신형 세단 ‘뉴 푸조 508’을 선보이며 부족했던 세단 라인업을 보충한다. 8년 만의 완전 변경 모델로 국내에서는 디젤 모델만 판매할 계획이다. 아울러 푸조·시트로엥의 최고급브랜드인 DS가 내년 초 국내 첫 론칭하며 DS7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재규어 역시 XJ 탄생 50주년을 맞아 내놓은 ‘스페셜 에디션’ 모델을 내달 출시하고 재규어 최초의 순수 고성능 전기차 I-PACE도 연말까지 내놓는다. 아울러 올해 판매를 재개한 폭스바겐은 플래그십 모델 ‘아테온’을 곧 출시한다.
르노삼성 ‘마스터’
국내 완성차 브랜드도 신차 출시에 동참한다.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현대자동차의 대형SUV인 ‘LX2’다. 업계에서는 이름이 ‘팰리세이드’로 알려진 이 대형 SUV는 단종된 베라크루즈의 후속모델로 이르면 내달 출시된다. 현대차의 프리미엄브랜드 제네시스 역시 플래그십 세단인 EQ900의 부분 변경 모델을 연내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GM은 연말 말리부 부분변경 모델을 내놓을 계획이다. 1.5 가솔린 터보와 1.6ℓ 디젤 엔진으로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르노삼성은 이달 르노의 핵심 상용차 모델인 마스터를 한국에 출시해 현재 현대차의 포터가 장악 중인 국내 상용차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다. 국내는 ‘롱바디’와 ‘쇼트바디’ 모델 등 두 가지 형태로 나온다. /박성호기자 jun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