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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의 주최로 열린 중국 컨퍼런스에 화상 연결을 통해 깜짝 등장한 ‘중국 이커머스 공룡’ 마윈 회장. 정보통신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아시아 선진국들의 사례를 배우기 위해 동남아 각지에서 모인 기업가들은 마 회장의 모습을 보고 환호를 질렀다. 그는 이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전달했을까.
12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마윈 회장은 아시아 국가들이 보유한 정보통신 기술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특히 중국의 알리바바와 같은 선도 기업들이 이웃 국가들과 해당 기술을 공유할 기회와 책임을 가져야 한다며 아시아 전체가 정보통신분야에서의 발전을 함께 해야 할 것을 강조했다. 그는 “정보통신 분야에서의 뒤늦은 관심에도 아시아 각국 정부와 기업가들의 투자와 노력으로 이 분야는 최근 몇 년 새 크게 발전해왔다”며 “오늘날 아시아의 가장 큰 장점과 경쟁력은 정보통신 기술과 인터넷망에 대한 확신이며 이 확신이 성장동력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서양 국가들은 기술에 대한 우려가 많아 발전보다는 규제에 집중하고 있는 현황”이라며 “반면 아시아 국가들은 이 기술을 더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발전시키는 방법을 끊임없이 연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과 한국, 일본 외에 말레이시아, 태국, 인도네시아, 파키스탄 등 다수의 아시아국가들의 발전도 동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말레이시아를 중심으로 한 전자세계무역플랫폼(eWTP)은 이들 국가의 무역을 연결해줄 것이라고 봤다. 전자세계무역플랫폼은 지난 2016년 마윈 회장이 보아오 포럼에서 처음으로 언급한 개념으로, 온라인을 통해 각국의 중소기업이 자유롭게 거래에 참여해 국가 간 무역을 연결하는 알리바바의 플랫폼이다.
마 회장은 “지난 20년 동안 중국에서 텐센트, 바이두, 알리바바 같은 회사들은 선진국의 정보통신 기술을 받아들이고 문제를 해결하면서 성장과 발전을 거듭해왔다”며 “아시아 국가와 기업가들은 더욱 개방적이고 혁신적으로 협력해 아시아 전체의 정보통신 발전을 이뤄 국가를 넘어 지역의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지윤기자 luc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