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고유가엔 산업주, 고금리엔 금융주

경기 상황마다 수혜주 찾고 역발상 투자로 수익 창출
GS건설·삼성重 고유가 수혜
낙폭과대 SPC삼립 상승탄력
한세실업 바이어 실적개선 뚜렷
은행·보험주는 연말 배당 매력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악재는 있지만 악재가 모든 종목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이런 상황들로 인해 수혜를 받는 기업들도 분명히 존재한다. 변동성 장세에서는 경기 상황을 역으로 이용해 투자를 한다면 보다 쉽게 투자 전략을 짤 수 있다.

삼성증권 등에 따르면 우선 고유가 상황에서 수혜가 예상되는 건설·기계 업종과 같은 산업주에 대한 투자를 고려해 볼 수 있다. 미국의 이란규제, 베네수엘라의 산유량 급감, 동절기 계절적 수요 증가 등으로 유가 상승 흐름은 당분간 꺾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미국국제개발금융 공사(USIDFC) 설립에 따른 미국의 해외 인프라투자 확대, 미국 중간선거 이후 미국 내 인프라 투자 관련 법안 논의, 중국 정부의 투자 하방 압력 경감 노력 등 호재들도 기다리고 있다. 김영환 KB증권 연구원은 “인프라 투자 확대는 트럼프 대통령의 5대 핵심 공약 중 하나였지만 올해 감세정책과 무역협상을 정책 우선순위로 삼으면서 밀려난 상태”라며 “감세정책이 마무리되고, 중국을 제외한 무역협상들이 연내 정리될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중간선거 이후에는 트럼프 행정부의 차기 과제인 인프라 투자 관련 논의가 본격화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종목별로는 올해 가장 뜨거운 종목 중 하나였던 한세실업(105630)도 역발상 투자를 해 볼 만한 종목이다. 우선 한세실업은 GAP, Target, Pink 등 주요 바이어들의 실적 개선이 뚜렷해 전방 산업 부진의 고민은 덜었다. 의류 OEM 산업의 오더가 납기를 점차 짧게 가져가는 구도로 바뀌면서 중소형 업체의 구조조정도 한창이다. 어려운 업황이지만 원사구매, 염색, 후가공 등의 수직계열화에 성공한 만큼, 전방산업 호조와 업계 재편 효과를 충분히 노려볼 만하다. 금리상승 흐름에 대응한 은행, 보험, 증권 등 금융주들은 시중금리 바닥권에서 발생한 금리 모멘텀 외에 연말로 갈수록 배당매력도 부각 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투자 대안이 될 수 있다.
/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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