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 성공 창업, 상권을 보라]프랜차이즈 브랜드 고르기

롯데리아 점포개발팀 김영언 대리
수익률보다는 지속가능성 중요
진입장벽 높은 브랜드 선택을

롯데리아 점포개발팀 김영언 대리

국내에는 9월 기준 6,029개의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존재한다. 이 많은 브랜드 가운데 어디를 선택해야 할지 고민되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프랜차이즈 신규점포개발 담당자로서 직접 많은 투자자와 상담하며 느낀 중요사항들을 공유하고자 한다.

첫 번째, 수익률보다는 지속 운영 가능한 브랜드를 선택하라. 최근 자영업자들은 개업과 폐업을 반복하는 최악의 상황을 보내고 있다. 우리나라의 자영업자들의 1년 생존율은 60.1%, 2년 47.3%, 3년 38.2%, 4년 32.2%, 그리고 5년 생존율은 29.0% 수준이라고 한다. 물론 수익률도 중요하다. 하지만 프랜차이즈의 현재 수익률을 듣고 판단하기보다는 브랜드가 창업이래 얼마나 오래 잘 운영이 되고 있는지를 살펴보는 게 더 낫다. 그만큼 충분한 수익이 창출되고 있기 때문에 기존 매장도 운영되면서 브랜드에 대한 신규투자가 이루어진다 해석할 수 있다.


두 번째로 전문가의 말을 귀담아듣기를 권한다. 전문가(신규점포개발 담당자)가 하는 말이 100% 정확할 수는 없지만 브랜드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데이터화한 내용을 전달하기 때문에 비교적 정확한 편이다. 알려주는 정보 중 긍정적인 의견은 의심을 갖고 접근하고, 부정적인 의견은 반드시 직접 체크하기를 권한다. 브랜드를 선택할 때 흔한 말로 ‘한 번 꽂히면’ 물불을 가리지 않고 부정적 의견에는 귀를 닫기 일쑤다. 부정적 의견에 대한 나만의 해결방안을 가지고 누구든 설득을 할 수 있어야만 창업 후 위기 직면 시 대처력을 발휘할 수 있다.

세 번째로 진입 장벽이 높은 브랜드를 눈여겨봐라. 진입 장벽이 높다는 말은 즉 나도 해당브랜드를 하기가 힘들다는 말이고, 누군가가 나와 비슷한 업종을 하기가 어렵다는 의미다. 요즘 대부분의 프랜차이즈는 유행 아이템 등 트렌드를 따라가는 경향이 많다. 처음 시장에 나왔을 때는 핫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누구든 모방을 쉽게 해 결국 점주들이 폐업을 생각해야 하는 일까지 맞닥뜨릴 수 있다.

끝으로 영업 탄력성을 보라. 동일한 투자를 하고서도 새벽, 낮, 밤, 심야, 24시, 배달, 단체 등 영업에 대한 제약이 있다면 그만큼 매출손실이 발생한다는 의미다. 모든 여건에서 영업이 가능하고 브랜드 시스템이 갖춰져 있는데다 투자자의 의지가 더해질 경우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 투자자 본인의 노력으로 매출을 창출할 수 있는 브랜드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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