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호 원정대, 히말라야 사고… 경북 예천 출신·한국 대표 산악인

사진= 연합뉴스

히말라야산맥 구르자히말산을 등반하던 김창호 원정대 5명과 네팔인 가이드 4명이 강한 폭풍을 만나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김창호 대장은 히말라야 8000m급 14좌를 무산소로 최단기간에 완등한 한국의 대표적인 산악인 으로 경북 예천 출신이다.

1993년 그레이트 트랑고타워(6284m)를 시작으로 히말라야와 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07년 K2(8,611m) 무산소 등정을 비롯해 히말라야 8000m 이상 14좌를 7년 10개월 6일만에 무산소로 등정해 세계 최단 기록을 세웠다.


또 2012년까지 8000m급 13개봉에 16회 올랐고, 바투라(7762m) 등 7000m급 2개봉을 세계 초등정한 바있다.

김 대장은 한국대학산악연맹 이사, 히말라야-카라코람 연구소 소장 등을 지냈으며, 대한산악연맹 대한민국 산악대상(2006), 산악계의 오스카상인 황금피켈상(2007)에서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날 사고를 당한 김창호 원정대는 김 대장을 포함한 유영직(51·장비 담당), 이재훈(24·식량·의료 담당), 임일진(49·다큐멘터리 영화 감독) 등이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아시아 산악연맹 이인정 회장은 “시신이 발견되는 대로 유족과 함께 20명 정도가 현지로 갈 것”이라며 “구체적 일정은 날씨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영준기자 syj487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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