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밥캣(241560)이 미국 스타트업과 손잡고 인공지능(AI)이 적용된 스마트 건설기계장비 개발을 추진한다.
14일 건설기계 업계에 따르면 두산밥캣 미국법인은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AI 관련 스타트업 ‘세이프에이아이(SafeAI)’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두산밥캣이 세이프에이아이와 손을 잡은 것은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굴삭기와 같은 건설기계장비에 AI 기술을 적용하면 24시간 작업이 가능하고 안전사고도 줄일 수 있다.
이 때문에 최근 업계에서는 굴삭기나 훨로더와 같은 장비에 AI를 적용하기 위한 연구개발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 현대건설기계(267270)는 지난 7월 업계 최초로 정보통신기술(ICT)과 AI 기술 기반의 ‘머신 가이던스 시스템’을 탑재한 스마트 굴삭기를 자체 개발해 상용화에 들어갔다. 현대건설기계가 선보인 머신 가이던스 시스템은 굴삭기에 각종 센서 등을 넣어 굴삭기의 자세와 위치, 작업 범위 등을 실시간으로 운전자에게 알려준다. 이 시스템 적용으로 공사 기간과 비용이 각각 20% 이상 줄어들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현대건설기계는 내년에 자동 정밀시공 기능이 추가된 ‘머신 컨트롤’ 시스템도 개발해 출시할 예정이다.
두산인프라코어(042670)도 지난해부터 서울대·연세대와 함께 AI를 적용한 건설기계 운용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AI뿐 아니라 드론·자율주행 등 4차 산업혁명을 대표하는 기술도 건설기계장비에 적용하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스웨덴 업체인 볼보건설기계도 2016년 운전자나 원격조종자가 없는 자율주행 덤프트럭과 휠로더 등의 작업현장을 공개하기도 했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