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MBC ‘내 사랑 치유기’가 첫 방송부터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힐링 가족 드라마의 탄생을 예고했다.
지난 14일 첫 방송 된 MBC 새 주말드라마 ‘내 사랑 치유기’(극본 원영옥 /연출 김성용 /제작 초록뱀 미디어)는 가족을 위해 희생을 마다치 않는 국가대표급 슈퍼우먼의 활약과 끊이지 않고 사고를 일으키는 가족의 이야기가 풍성한 볼거리와 함께 흥미진진한 재미를 더하면서 여느 주말드라마와는 다른, ‘뻔’ 하지 않은 가족 드라마를 선보였다.
특히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를 솔직 담백하게 풀어내는 원영옥 작가와 우리가 살아가는 이야기를 현실감 있고 재미있게 담아내 ‘힐링 가족 드라마’를 만들겠다는 김성용 감독의 섬세한 연출력이 완벽한 조화를 이뤄냈다.
무엇보다 이날 방송에서는 소유진-연정훈-윤종훈 등 출연 배우들의 열연이 빛을 발했다. 생동감 넘치는 캐릭터에 완벽히 녹아들면서 혼연일체 명품 연기를 선사했던 것. 3인방은 각각의 인생 속 사연을 뛰어난 연기력으로 표현해 시청자들의 공감대 형성을 불러일으켰다. 더욱이 아내, 며느리, 딸 1인 3역의 임치우(소유진)와 15년 만에 재회한 임치우에게 변함없이 흑기사를 자처하는 최진유(연정훈), 철부지 박완승(윤종훈)의 끊임없는 사건 사고가 눈코 뜰 새 없이 빠르게 전개되며 몰입감을 높였다.
결혼 8년 만에 시집에서의 탈출에 들떠있던 임치우는 오피스텔 계약 당일 푸드트럭을 운전하던 남편 박완승이 외제차를 들이박는 사고를 내 계약금을 날리게 되자 망연자실했다. 이후 임치우가 전원생활을 하는 시아버지 박부한(김창완)을 찾아가 같이 살면 안 되냐고 물었지만, 철없는 아들 박완승이 싫다며 거절했던 상태. 더욱이 시어머니 김이복(박준금)도 박전승(임강성)과 함께 이사 갈 집에 방이 없다면서 같이 살기를 거부했지만, 박완승은 끝까지 어머니 김이복과 함께 살겠다고 철부지처럼 굴었다. 결국 임치우는 시집살이 인생을 또다시 해야 하는 위기에 봉착했다.
그런가하면 대학 시절부터 인연이 있던 임치우와 최진유는 15년 후 서로를 알아보지 못한 채 계속 마주치는 우연으로 흥미를 고조시켰다. 임치우가 위기상황을 겪을 때마다 최진유가 나타나 일사천리로 일을 해결해 주는 일이 반복됐던 것. 굴착기 시험장에서 동영상 촬영을 하며 독학으로 공부하고 있는 임치우에게 최진유가 합격 비법을 알려주는가 하면, 박완승의 추돌 사고 현장에서도 최진유는 동승했던 피해자를 설득하고 보상금을 줄여줬다. 이어 주유소 아르바이트를 하는 도중 후진하는 트럭에 사고를 당할 뻔한 임치우를 최진유가 극적으로 구하기까지 했던 것. 더욱이 그 순간 임치우와 15년 전의 인연을 떠올린 최진유의 모습이 그려져 앞으로 두 사람의 관계가 어떻게 될지 기대감을 높였다.
이날 ‘내 사랑 치유기’는 닐슨코리아 수도권 시청률 2회 8.9% 3회 8.2% 4회 8.6%을 기록하며 출발했다. 전국 기준으로 2회 9.8%, 3회 8.9%, 4회 9.1% 기록했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치우의 짠내 캐릭터에 공감 100프로! 앞으로 꼭 본방사수 하겠다”, “조용할 날 없는 우리 집을 드라마로 보는 것 같네요”, “빠른 전개에 화장실 갈 시간조차 없었다.”, “보는 내내 웃느라 정신이 배꼽 잡았네요.”, “역시 믿고 보는 배우들이 나오는 드라마는 남다르다.”, “연기 구멍 없는 드라마 오랜만에 보는 거 같다.”, “치우-완승 부부, 치우-진유 커플 이야기가 어떻게 진행될지 궁금하다.” 등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청소 아르바이트를 하러 간 대저택에서 임치우가 낯이 익는 듯 주변을 둘러보는가 하면, 정효실(반효정)이 최진유에게 잃어버린 공주를 찾자고 제안하는 모습이 담겨, 앞으로의 스토리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MBC 새 주말드라마 ‘내 사랑 치유기’는 매주 일요일 밤 8시 45분 방송된다.
/김다운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