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리 커들로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EPA연합뉴스
래리 커들로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기후변화 경고에 대해 “과장됐다”고 밝히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커들로 위원장은 14일(현지시간) ABC방송의 ‘디스위크’에 출연해 오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이지 않으면 전 세계는 파국적인 기후변화의 길을 걸을지 모른다는 유엔보고서에 의문을 제기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나는 그것(보고서)이 ‘공포 전략’이라고까지 말하지는 않겠지만 과장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후변화 이슈를 부인하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단지 우리가 정확히 알고 있는지를 말하는 것이다. 나는 얼마나 많은 부분이 인간에 의한 것인지, 태양계나 해양, 열대우림의 문제에 의한 것인지 등 가치 있는 모델링을 말하는 것이다. 우리는 여전히 그런 모든 것을 탐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우리는 두려워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임박한 재앙이 오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우리는 이것을 분별 있고 분석적인 방법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의 이 같은 발언에 버니 샌더스(무소속) 상원의원은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해 “매우 무책임하고 위험하다”면서 “정부 주요 관리가 그런 말을 했다고 믿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샌더스 의원은 “탄소 배출을 실질적으로 줄이기 위해서는 12년이 남았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이 지구와 전 세계는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볼 것”이라고 우려했다.
제프 플레이크(애리조나) 상원의원도 같은 프로그램에서 “보고서는 매우 절박하다. 기후변화에 대한 과학적 컨센서스(합의)를 경시해온 공화당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면서 “지구를 보존하고 우리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는 공화당은 최전선에 설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