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외교부 2020년 발급 '차세대 여권 디자인' 시안 공개

표지색상 남색, 진회색, 적색 중 하나로 바뀌고
태극문양 등으로 전통미 강화, 12월까지 의견 수렴

여권 표지 디자인 A안

여권 표지 디자인 B안

문화체육관광부와 외교부는 2020년부터 발급할 예정인 차세대 전자여권의 디자인 시안을 15일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차세대 여권 디자인은 지난 2007년 문체부와 외교부가 공동으로 주관한 ‘여권 디자인 공모전’ 당선작(김수정 서울대 디자인학부 교수)을 기초로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수정·보완됐다.


우선 여권 표지의 색상은 현행 녹색에서 남색·진회색·적색 중 하나로 바뀌고, 디자인도 대폭 개선된다. 디자인 개발 책임자인 김수정 교수는 “표지 이면은 태극 문양을 비롯한 한국의 상징적 이미지들을 다양한 크기의 점들로 패턴화해 전통미와 미래적인 느낌을 동시에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신원정보면의 종이 재질을 폴리카보네이트(Polycarbonate) 재질로 변경하고, 사진과 기재 사항을 레이저로 새겨 넣는 방식을 이용해 여권의 보안성도 획기적으로 강화했다. 폴리카보네이트는 내구성과 내열성을 겸비한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의 일종으로 현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6개국 중 15개국이 폴리카보네이트 재질의 전자여권을 발급하고 있다. 미국·영국·일본 등도 폴리카보네이트 여권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문체부와 외교부는 두 종류의 여권 표지 디자인과 세 종류의 표지 색상을 공개하고 온라인 설문 조사 등을 통해 국민 의견을 수렴한 뒤 오는 12월 말까지 디자인을 최종적으로 확정할 계획이다. 아울러 정부는 의견 수렴 과정에서 현행대로 관용 여권(진회색)과 외교관 여권(적색)의 색상을 일반 여권과 구분할지 혹은 하나의 색으로 통일하지 여부도 함께 결정할 예정이다. /나윤석기자 nagij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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