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견이 1447년에 그린 ‘몽유도원도’ 중 일부. 일본 텐리대 중앙도서관의 소장품이며 일본의 국보로 지정돼 있다.
안견(1410~1464 이후)이 그린 ‘몽유도원도’는 조선 회화사 전체를 통틀어 최고의 걸작 중 하나로 꼽힌다.
이 그림은 세종대왕의 셋째 아들인 안평대군(1418~1453)이 자신의 꿈 얘기를 들려주며 안견에게 그림을 청한 지 3일 만에 완성됐다. 길이 106.5㎝의 대형 걸작에 신숙주,성삼문 등 당대 최고의 문인들이 찬시를 적었다. 미술사학자 안휘준 서울대 명예교수는 ‘몽유도원도’를 세종의 치세, 조선의 황금시대를 대표하는 작품으로 평가했다.
‘세종조의 문화융성’을 주제로 안평안견현창사업회가 주최하는 ‘안평대군 탄생 600주년 기념 학술대회’가 오는 18일 국립고궁박물관 별관에서 열린다.
안평대군의 생애와 그의 문화적 기여에 대한 학술발표를 심경호 고려대 교수가 맡았다. 유영봉 전북대 교수가 안평대군이 쓴 사시팔경시에 관해, 고연희 성균관대 교수가 몽유도원 찬문을 통해 본 안평대군에 관해 발표한다.
‘몽유도원도’는 조선 말기 일본으로 넘어갔고 일본의 국보로 지정돼 있으며 현재는 일본 텐리(天理)대학이 소장하고 있다. 김경임 전 튀니지대사는 몽유도원도가 일본으로 간 내력에 대한 연구를 발표할 예정이다.
/조상인기자 ccsi@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