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T택시 사용 전후 택시기사의 소득 변화 /사진제공=카카오모빌리티
스마트폰 택시 호출 서비스인 카카오(035720) 택시가 출시된 이후 택시기사들의 소득이 연 1,000만원 가량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15년 3월 출시 후 올해 9월까지 3년 6개월 동안 카카오택시 플랫폼을 통한 누적 거래액은 4조 8,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카카오모빌리티가 펴낸 ‘2018 카카오모빌리티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 2016년 택시기사들의 하루 평균 소득은 11만 894원(2016년 3월 22~23일 9,730명 조사)인 반면 올해 9월엔 15만 2,436원(9월 21~22일 1만 3,783명 조사)으로 늘어났다. 한 달에 20일 근무한다고 가정했을 때 월 소득은 83만원, 연소득은 997만원이 늘어난 셈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해당 기간 동안 택시 요금 인상이 없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카카오T택시로 인해 37.5%의 택시기사 소득 증가 효과가 있었다”며 “연간 2조 2,000억원의 경제적 효용이 창출됐다”고 분석했다.
리포트에선 또 출퇴근과 심야 시간에 택시가 잘 잡히지 않는 이유에 대한 분석도 내놨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낮은 요금 수준과 고령화로 인한 심야 시간대의 낮은 출근율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 이에 대한 해결 방안으로는 △시간대·날씨·이벤트 등 상황에 따른 탄력 요금제 △사업구역 제한 완화 △특정 시간대에 한해 카풀 서비스 시행 등을 제시했다.
한편 한 번이라도 카카오택시를 이용해 본 경험이 있는 승객은 1,692만명으로 대한민국 전체 인구 5,181만명 중 3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 택시를 이용해 영업을 하는 기사는 지난달 말 기준 약 22만명이다.
/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