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코스피시장에서 기아차는 2,150원(6.47%) 내린 3만1,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말 3만5,000원까지 올랐던 주가는 3만1,000원대까지 흘러내렸다. 9월 한 달 동안 총 860억원을 순매수한 외국인투자가들은 지난주 150억원을 순매도 하면서 ‘팔자’로 돌아섰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기아차는 올해 3·4분기 매출액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 감소한 13조3,600억원,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해 3,460억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류연화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추석 연휴 영향으로 국내 공장의 의존도가 큰 기아차 내수와 수출 물량에서 차질이 발생했다”며 “미국 공장의 싼타페가 현대차로 완전이관돼 매출액 감소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최근 달러 대비 원화를 비롯한 신흥국 통화의 가치 하락도 불안요소다. 류 연구원은 “글로벌 경쟁 심화, 북미지역 침체, 중국에서 기저효과 상실 및 최근 신흥국 통화위기로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미국 시장의 실적개선을 이유로 최근 부진이 일회성에 그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유지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K5 및 쏘렌토 F/L 모델 신차가 미국에 출시됐고 도매 판매실적도 오르고 있다”며 “미국 시장의 개선세가 뚜렷하다”고 말했다.
/조양준기자 mryesandn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