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N
‘백일의 낭군님’ 도경수와 남지현이 애달픈 이별을 맞았다. 좌의정 김차언이 직접 도경수를 찾아온 것.
지난 15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백일의 낭군님’(극본 노지설, 연출 이종재, 제작 에이스토리) 11회는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시청률에서 가구 평균 10.1%, 최고 12.1%를 기록하며, 지상파 포함 전 채널 월화드라마 1위 자리를 지켰다. tvN 타깃인 남녀2049 시청률에서도 평균 5.1%, 최고 6.7%를 기록하며 지상파 포함 전 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를 나타냈다. (유료플랫폼 전국기준/ 닐슨코리아 제공)
함께 떠나자며 눈물 흘리는 홍심(남지현)을 품에 안은 원득(도경수). 대답 대신 포옹이 돌아오자 홍심은 “왜 대답이 없어? 내가 괜한 말을 한 건가”라고 물었고, 이에 원득은 “난 분명 대답을 했는데? 네 곁에 있고 싶다고”라며 자신의 마음을 확실히 전했다. 어느 때보다 편안하고 행복한 시간에 불안해진 홍심이 “불안해. 행복해서. 기억 찾지 마. 어디 가지마. 한눈도 팔지 마”라고 귀여운 투정을 부리자 원득은 홍심의 입술에 가볍게 입을 맞췄다. “이게 내 수결이다”라고 말하는 묵직한 목소리와 따뜻한 눈빛은 홍심을 안심시키기 충분했다.
김차언(조성하) 암살에 실패한 왕(조한철)은 “이 나라의 왕세자로 서원대군(지민혁)을 책봉하고자 합니다”라는 명을 내렸다. 김차언의 생사조차 알 수 없는 상황에 왕은 날이 갈수록 극도의 불안감에 휩싸였다. 그런 왕 몰래 대신들 앞에 나타난 김차언은 세자 책봉식을 준비하라 지시하고 송주현 마을로 향했다. 세자 이율(도경수)이 기억을 잃은 채로 살아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기 때문. 김차언의 계획을 모두 알아낸 무연 역시 아픈 몸을 이끌고 다급하게 송주현으로 향했다.
궐내의 살벌한 움직임 못지않게 정제윤(김선호) 또한 원득의 정체에 서서히 다가가고 있었다. 원득의 필체와 목소리가 율과 똑같다고 생각한 제윤은 원득을 찾아가 글을 다시 써보게 했다. 하지만 제윤의 미심쩍은 행동에 원득은 글을 쓸 수 있다는 사실을 숨겼다. 의심이 점점 커져가는 가운데, 서원대군 세자 책봉 소식에 한양으로 올라간 제윤은 기녀 애월(한지은)이 그린 원득의 얼굴을 종사관 권혁(강영석)에게 보여줬다. 결국 원득과 세자가 동일 인물임을 알아낸 제윤은 “저하와 꼭 닮은 이 사내는 저하시네”라는 말을 남기고 급히 송주현으로 돌아왔다.
한편, 원득과 홍심, 그리고 연씨는 떠날 준비를 모두 마쳤지만, 무연(김재영)은 나타나지 않았다. 그저 기다리는 것밖에 할 수 없었던 원득과 홍심은 단오제를 즐기러 장터로 나섰고, 신명나는 축제 분위기에 남사당패의 마술을 구경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마술에서 장미꽃을 받고 좋아하는 홍심이 불편해진 원득은 “다른 사내에게 꽃을 받고 좋아하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다”며 꽃다발을 선물했다. 꽃을 내밀며 “내 너와 혼인할 것이다”라고 고백한 원득에게 홍심은 “나랑 떠나면 후회하지 않겠어?”라며 함께 떠나기로 한 결정을 다시 되물었다.
“네 곁을 떠나는 것이 더 후회가 될 것 같아서”라며 흔들림 없는 원득. 그의 말에 홍심은 볼에 입을 맞추며 답을 대신했다. 그 순간, 하늘 위로 터지는 아름다운 불꽃을 바라보며 행복한 순간을 만끽하던 원득이 다시 뒤를 돌아보자 홍심은 사라지고 없었다. 그리고 덩그러니 바닥에 떨어져있는 꽃다발을 줍는 원득의 주변을 살수들이 빠르게 에워쌌다. 살수들 사이로 나타난 김차언은 원득의 앞에 무릎을 꿇고 “궁으로 가셔야 합니다. 세자저하”라고 말하며 충격 엔딩을 선사했다.
‘백일의 낭군님’, 오늘(16일) 화요일 밤 9시 30분 제12회 방송.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