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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수의 국내 유명 아이돌이 재학 중이거나 졸업한 학교가 학생들을 술자리 모임에 20여차례 동원한 사실이 알려져 파장이 일고 있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아이돌사관학교라 불리는 서울 A고교에서 학생들을 술자리 모임에 자주 동원하며 아이들의 학습권을 침해 한 것으로 확인했다”며 “15일 서울시교육청 국정감사에서 교육청의 관리·감독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교장이 ‘어른들이 좋아하는 노래로 공연내용을 바꿔라’고 주문했다는 증언도 있다”면서 “공연사례비도 학생들이 아닌 교장과 행정실장에게 지급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비판했다.
A 고등학교는 실습 및 경험을 핑계로 2017년과 2018년 행정실장이 졸업한 학교 동문회 등 26건의 행사에 학생들을 동원한 것으로 드러났다. 제보자는 “자기들끼리 술 마시고 술 취한 사람들이 다반수인 상태에서 공연을 시켰다”고 전했다.
해당 학교장은 공연을 준비시키면서 학생들의 학습권도 침해한 것이 드러났다. 공연준비를 빌미로 실기 수업과 일반 수업까지 빠지게 했다.
해당 고등학교는 유명 아이돌들을 배출한 학교로 일명 ‘아이돌 사관학교’라 불리는 학교다. 수지, 설리, 방탄소년단 정국, 엑소 세훈, 카이, 레드벨벳 슬기, 조이, 에이핑크 손나은, 걸스데이 혜리 등이 졸업한 학교로 유명하다.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