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 서울 성북구 동덕여대 본관 앞에서 열린 ‘안전한 동덕여대를 위한 민주동덕인 필리버스터’에서 학생들이 피켓을 들고 참가자 발언을 듣고 있다./연합뉴스
동덕여대 안에서 나체 사진을 찍어 인터넷에 올린 20대 남성은 민간자격증 수업을 들으러 갔다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종암경찰서에 따르면 박 모(27) 씨는 지난 6일 오후 1시 15분께 서울 성북구 동덕여대 대학원 3층 강의동과 여자 화장실 앞에서 발가벗은 채 음란행위 하는 모습을 찍고, 같은 날 오후 6시께 트위터에 해당 영상을 올린 혐의(음란물 유포·주거침입)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박 씨가 음란행위를 직접 촬영하고 게시하면서 다른 사람의 주목을 받는 것에 희열을 느끼게 됐으며, 자격증 갱신 교육을 받으러 동덕여대에 갔다가 여대라는 특성 때문에 갑자기 성적 욕구가 생겼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트위터에 게시된 사진에서 박씨가 착용한 운동화와 모자를 확인하고,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해 박 씨를 특정, 15일 오후 6시 32분께 서울 광진구에서 검거했다. 경찰은 미국 트위터 본사가 박 씨의 로그 정보 등을 회신해온 만큼 이를 바탕으로 국내 포털 사이트와 통신사 등을 상대로 박 씨의 추가 범행 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다.
박 씨의 트위터 계정에는 동덕여대뿐 아니라 건국대와 서울의 모 중학교로 추정되는 장소에서 찍은 사진이 게재됐으며 백화점 화장실이나 공원에서 촬영된 사진 등 63건이 올라왔었다. /권혁준인턴기자 hj7790@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