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덕여대 알몸남 피의자 박모 씨가 범행 당시 입었던 옷들 /사진제공=서울 종암경찰서
동덕여대 캠퍼스에서 자신의 나체 사진을 찍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남성이 “여대라는 특성 때문에 갑자기 성적 욕구가 생겼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서울 종암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6일 박모 씨는 자격증 보수교육 참석을 위해 동덕여대에 갔다가 갑자기 성적 욕구가 생겨 대학원 3층 강의동 및 여자화장실 앞에서 알몸 상태로 음란 행위 하는 모습을 자신의 휴대전화 카메라로 촬영했다.
박모 씨는 SNS에서 ‘야외 노출’ 사진을 접하며 성적 만족을 느꼈고 이후 자신의 음란행위를 직접 촬영·게시해 타인의 주목을 받는 것에 희열을 느끼게 됐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6일 저녁 6시께 서울 광진구 주거지 부근에서 박모 씨를 주거침입 및 정보통신망법 상 음란물 유포 혐의로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국내 포털 및 통신사 상대로 추가 수사 예정이며 금일 조사 내용을 종합,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날 동덕여대에서는 불안하다는 학생들의 목소리가 커지자 재학생, 교직원을 대상으로 공청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김명애 동덕여대 총장은 “이런 일이 발생해 너무나 참담하고 치욕적이었다. 충격받았을 학생들에게 사과한다”고 말했다.
학교는 외부인 출입 규정을 신설하고 학생증을 찍어야 들어갈 수 있는 카드리더기를 모든 건물에 설치했다고 밝혔다. 또 모든 건물의 폐쇄회로TV(CCTV)를 볼 수 있는 통합 관제 시스템도 구축하겠다고 전했다.
/김지영기자 jiki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