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소울푸드' 세계인 마음에 깃들다

바둑대회·케이콘·스포츠대회 연계
한국 맛 심어주되 마케팅은 현지화
농심·삼양 라면 中·동남아서 인기
CJ제일제당, 美 만두 시장 1위로
하이트진로·롯데 등 주류업체도
소주 신제품 위주로 매출 상승세

지난 15일 개최된 제 20회 신라면배 바둑대회 개막식. /사진제공=CJ제일제당(097950)도 미국 식품 시장에서 한류 콘서트 ‘케이콘(K CON)’ 행사, PGA투어 등 세계적인 스포츠대회에 연계해 ‘비비고’ 브랜드를 알리고 있다. 비비고 브랜드를 중심으로 만두·김 등 소울푸드를 알릴 뿐 아니라 ‘카히키’ ‘쉬완스’ 등 미국 냉동식품 전문업체 인수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비비고 만두는 지난 2016년 중국과 일본을 제치고 미국 만두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다. CJ제일제당은 지난 7월부터는 김을 한식 세계화 작업의 핵심 품목으로 육성하기 위해 국내 최대 김 전문 기업인 삼해상사에 지분 투자를 하고 있다.

라면은 강한 맛을 좋아하는 동남아시장에서도 훨훨 날고 있다. ‘매운 볶음면’ 카테고리를 만든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은 말레이시아 내에서 올 상반기에만 100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지난해 매출은 140억 원이었다. 지난 4월 말레이시아에 매운 볶음면 ‘대박라면’ 2종을 출시한 신세계푸드도 지난 9월 말까지 400만 개가 팔리는 등 매출 호조세를 보였다. 이에 내년 초 대박라면 신제품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주류 업체도 ‘코리안 위스키’ 소주를 중심으로 동남아시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하이트 진로는 베트남에서 국내에 판매하는 ‘참이슬 후레쉬’를 중심으로 현지인 입맛에 맞춘 19.9% 도수의 ‘참이슬 클래식’으로 매출을 올리고 있다. 베트남법인의 올 상반기 매출액은 37억 2,847만 원으로 전년대비 20% 성장했다. 한때 국내를 강타했다 사라진 과일향 소주도 수출길에 오르고 있다. 롯데주류는 해외시장 공략을 위해 ‘순하리 블루베리’를 지난 7월 개발, 중국·베트남 등 6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변수연기자 div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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