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비리 유치원 실명 공개"…한유총 "회계개선 협의"

내주 '비리근절 대책' 당정협의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이 비리가 적발된 사립유치원의 실명을 공개하기로 합의했다. 사립유치원 모임인 한국유치원총연합회는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한발 물러난 입장을 밝혔다.


교육부는 16일 박춘란 차관 주재로 진행한 시도교육청 감사관 긴급회의에서 유치원 감사 결과를 실명으로 공개하는 방안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교육부 관계자는 “국민의 눈높이에 맞게 감사를 진행해야 한다는 큰 방향과 원칙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18일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주재로 시도교육청 부교육감과 회의를 진행한 뒤 다음주 당정협의를 거쳐 사립유치원 비리 대책을 내놓을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한유총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저희를 믿고 아이들을 맡겨주신 학부모들께 큰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깊이 반성하면서 대한민국의 유아교육을 한 단계 발전시켜나가겠다”고 밝혔다. 다만 한유총 관계자는 “사립유치원 실정에 맞는 회계 시스템이 돼야 받아들일 수 있다”며 협상의 여지를 남겼다. 한유총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이덕선 한국유아정책포럼 회장을 비대위원장으로 추대했다.
/진동영기자 j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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