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건은 김포맘카페에 B씨가 본인의 조카가 아동학대를 당했다며 글을 게재하면서 시작됐다. B씨는 실제로 사건 현장을 보지는 않았으나 주변인들 10명의 증언에 따라 “아이를 밀치고 돗자리만 챙겼다”라는 이야기를 듣고 글을 작성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비난의 여론이 커지면서 어린이집 교사 A씨의 자세한 신상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인터넷에 올린글로 어린이 집에는 항의 전화도 끊이지 않았다.
A씨는 이 사건으로 충격을 받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결혼을 앞둔 예비신부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김포맘카페에는 현재 추모글이 올라오고 있는 상태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16일 오후 11시 50분 현재, 7만명이 넘는 누리꾼들이 세상을 떠난 보육교사를 위해 청원에 동의했다.
글쓴이는 “견학지에서 아동학대로 오해받던 교사가 지역 맘카페의 마녀사냥을 견디지 못하고 자살했습니다“라며 ”사실상 아동학대도 아니었고 부모님과 오해도 풀었으나 신상 털기 악성댓글로 인해 목숨을 버렸습니다“ 라고 밝혔다.
글쓴이는 끝으로 “억울하게 생을 마감한 을 중의 을, 한 보육교사의 억울함을 풀어 주세요”라고 호소했다.
한편, 김포맘카페에 올라온 당시 A씨와 관련된 글들에 대해 수사하고, 명예훼손 여부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김주원 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