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경남銀 '창원 서민경제 살리기' 조력자로

지난달 중순 市와 동반성장 협약
1,000억규모 대출 조성 통해
중기·일자리창출 기업 등 지원

허성무(왼쪽) 창원시장과 황윤철 BNK경남은행장이 지난달 일자리 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동반성장 협약을 맺고 협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제공=경남은행

올해 초 성황리에 막을 내린 평창 동계올림픽대회에서 관중들의 이목을 사로잡은 빙상종목이 있다. 3명의 선수가 출발부터 도착까지 함께 호흡을 맞추는 팀추월 경기다. 뒤에서 지친 팀원을 밀어주는 후미주자와 앞에 나서 팀원들을 이끄는 선두주자, 그리고 포기하지 않고 팀원들과 함께하는 중간주자의 모습은 진정한 팀워크가 무엇인지를 느끼게 한다. 이러한 팀추월 경기에서나 볼법한 ‘밀고 끄는’ 팀워크처럼 서민경제 살리기를 위한 모범적인 움직임이 창원시에 일고 있다.

16일 BNK경남은행과 창원시에 따르면 BNK경남은행은 뒤에서 미는 역할로 지난달 중순 창원시와 ‘일자리 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동반성장 협력 협약’을 맺고 본격적인 지원에 나섰다. 총 1,000억원 규모로 대출을 조성해 창원 지역의 기술력이 우수하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중소기업·일자리 창출기업·소상공인을 지원하고 있다. 세부적으로 대외기관협약대출(고용우수기업자금) 400억원, 창업보육센터입주업체 및 창업지원대출 500억원, 신용보증서담보대출 100억원으로 구성됐다. 여기에 황윤철 은행장이 중소기업을 찾아 직접 경영 컨설팅에 나서고 있다.


황 행장은 “지역 서민경제 활성화를 위해 뒤에서 묵묵히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며 “특히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등 서민들이 꿈과 희망을 다시 꾸고 키울 수 있는 지원안을 속속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창원시는 서민경제 살리기를 위한 선두주자로서 중간주자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후미주자인 BNK경남은행을 이끄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미 창원시는 4,030억원에 이르는 막대한 예산을 지역경제를 살리는 자금으로써 추경 편성했고 이 가운데 591억원을 ‘서민경제 살리기 7대 프로젝트’에 투입하기로 했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동반성장 협력자금 조성에 200억원, 중소기업 육성자금 40억원, 소상공인 융자 지원 4억원, 전통시장 활성화 46억원, 일자리 사업 65억원, 미래 산업 116억원, 친환경 자동차 보급 115억원 등의 예산안을 짰다.

허성무 시장은 “민선 7기 1차 연도 경제 정책은 당장 큰 변화보다는 생활 경제와 민생 경기의 점진적 회복에 무게를 두고 있다”며 “서민경제 살리기 프로젝트는 경제 정책을 방향타 삼아 최대한 실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중소기업 기업인과 소상공인을 비롯해 일반 서민은 서민경제 살리기의 대상이자 참여자로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중간주자의 역할이 주어졌다.

소규모 프랜차이즈 업체를 운영하는 A씨는 “서민경제 살리기를 위한 창원시의 포부와 BNK경남은행의 지원 의지가 과거보다 더 희망적으로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라며 “적지 않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희망을 품고 있는 만큼 실현을 위해 더 많이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창원=황상욱기자 so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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