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아동 학대 의심만으로 인터넷에 신상이 공개된 한 어린이집 교사가 극단적 선택을 하자 이를 게재한 맘카페를 폐쇄해야 한다는 여론이 거세게 일고 있다.
16일 현재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가장 먼저 신상 털기가 시작된 맘 카페를 폐쇄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청원과 개인 정보를 유출한 게시자를 처벌하라는 글이 계속 등장하고 있다. 사건이 알려진지 만 하루가 지난 현재까지 20여개의 청원이 등장했다.
청원자와 동의하는 네티즌은 사실확인 없이 인터넷에 올린 글 하나로 ‘마녀사냥’해 무고한 보육교사가 희생됐다며 관련자들의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고 있다.
앞서 13일 오전 2시 50분경 경기 김포의 한 아파트 앞에서 어린이집 보육교사 A씨가 쓰러져 숨져 있는 것을 주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내가 다 짊어지고 갈 테니 여기서 마무리됐으면 좋겠다’며 ‘어린이집과 교사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해 달라’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살고있던 아파트에서 뛰어내렸다.
그는 ‘내 의도는 그런 의도가 아니었다. XX야 그때 일으켜 세워주지 못해 미안하다’며 의혹을 부정하며 가족과 결혼을 약속한 연인에게 미안하다는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A씨와 같은 어린이 집에 근무했던 한 교사는 ‘피해자인 해당 (아동) 어머니는 괜찮다고 이해해주셨는데 아이의 이모가 원장과 부원장의 사죄에도 큰소리를 지르며 교사에게 물까지 뿌리는 행동을 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맘카페에 글을 올린 이도 아이의 이모로 알려졌다.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