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강서구 PD방 살인사건의 피의자가 우울증약을 복용했던 사실이 밝혀진 가운데 심신미약으로 인한 감형을 우려하는 청원글이 등장했다.
17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는 ‘강서구 피시방 살인 사건. 또 심신마약 피의자입니다’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게재됐다.
해당 청원인은 “21세 알바생이 불친절했다는 이유로 흉기로 무참히 살해당했다”며 “피의자는 우울증약을 복용하고 있다고 한다. 또 심신미약 이유로 감형되려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아이가 이야기했다. 자기가 아는 형이라고. 모델 준비하며 고등학교 때도 돈 벌어야 한다며 알바 여러개 하고 수업받으러 다닌 성실한 형이라고 한다”며 “피의자 말만 듣고 그 학생이 불친절해서 마치 원인제공을 한 것처럼 나온 뉴스도 화가 난다. 피해자가 내 가족, 나 자신일 수도 있다”고 안타까워 했다.
그는 “언제까지 우울증, 정신질환, 심신미약 이런 단어들로 처벌이 약해져야 하냐”며 “나쁜 마음을 먹으면 우울증 약 처방받고 함부로 범죄를 저지를 수도 있다. 지금보다 더 강력하게 처벌하면 안 되나. 자신의 꿈을 위해 어릴 때부터 성실하게 살아온 젊은 영혼이 하늘에서 편히 쉴 수 있기를 기도한다”고 전했다. 해당 청원은 현재 참여인원 4만 명을 돌파했다.
한편 지난 14일 오전 강서구의 한 PC방에서는 30대 남성 A씨가 아르바이트를 하던 20대 B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A씨는 다른 손님이 남긴 음식물을 자리에서 치워 달라는 요구를 하다 B씨와 말다툼을 했고 흉기롤 가지고 와 PC방 입구에서 B씨를 살해했다.
/이정인기자 lji3633@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