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 복귀논의 불발에 경사노위 내달 출범 차질

노사정 대화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복귀를 논의하기 위한 민주노총 대의원 대회가 기약 없이 연기되면서 경사노위의 오는 11월 출범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민주노총은 17일 임시 대의원대회를 열어 경사노위 참여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안건을 토의할 예정이었지만 회의정족수 미달로 개최하지 못하고 유회됐다. 이번 대회는 전체 대의원 1,137명의 과반수인 569명에 못 미친 535명만 참석해 개회선언도 하지 못했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총파업을 앞두고 대의원대회를 성사시키는 것이 지도부의 몫이었지만 치열한 토론과 힘 있는 결정을 하지 못한 데 대해 사과한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의 경사노위 복귀를 위한 대의원대회가 불발되면서 민주노총 복귀를 전제로 한 경사노위 출범도 불확실한 상태다. 민주노총은 연내 임시 대의원대회를 한 번 더 열든지 내년 1월 정기 대의원대회를 개최해 경사노위 복귀를 결정해야 한다. 경사노위 관계자는 “경사노위를 일단 출범시킨 뒤 민주노총이 참여하는 방법도 고려할 수 있지만 현재로서는 확정된 게 없다”며 “문성현 경사노위원장이 노사정 대표와 대책을 논의하겠지만 경사노위의 11월 출범은 사실상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이종혁기자 2juzso@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