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8일 “급증한 시중 유동자금을 생산성 있는 투자로 유도할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정책조정회의에서 “수년째 이어진 초저금리로 인해 시중에 유동자금이 급증하고 있다”며 “현 부동자금 규모만 1,117조원으로 1년 6개월전 비해 100조원 늘었다”고 말했다. 그는 “과다한 유동성은 우리 경제에 좋지않다”며 “집값 상승도 돈이 부동산시장에 급격히 몰렸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오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한다”며 “경기 위축과 고유가로 인한 물가상승에 미국과의 금리역전에 따른 자금유출 등 고민할 게 많다”고 말했다. 이어 “통화 당국의 현명한 결정을 기대한다”며 “금리인상과 관련해 넘쳐나는 시장 유동성에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홍 원내대표는 “혁신성장을 위해 시중의 여유자금을 끌어들여야한다”며 “대표적으로 벤처창업투자”라고 말했다. 그는 “대기업의 돈은 넘치는데 벤처는 허덕인다. 금융위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성장기업에 42조원이 몰렸지만 비상장사는 6,723억원 만 투자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벤처 3곳 중 1곳은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하고 싶어도 투자자금 탓에 엄두를 못낸다고 한다”며 “민주당은 혁신벤처를 위한 자금조달 시스템 개편안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스타트업 벤처가 투자금을 보다 쉽게 조달할 수 있는 방법을 만들고 은행 대출 관행도 다시 살펴보겠다”며 “단기실적에 급급해 장기적 기업지원에 소홀한 부분은 반드시 보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송종호기자 joist1894@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