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도 안남은 수능…오답노트 활용해 '자주 틀리는 문제' 집중하세요

■ 막판 성적 높이려면
생체리듬도 수능 시간에 맞게
국어-수학-영어-탐구順 공부
목표대학 과목 반영비율따라
학습시간 '선택과 집중' 필요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다. 초조하고 지친 마음에 ‘빨리 끝났으면’하는 수험생들이 많겠지만 이럴 때일수록 마무리 학습 전략을 잘 짜둬야 끝까지 안정적으로 시간을 활용할 수 있다. 막판 성적 향상을 위한 세 가지 원칙을 살펴본다.

◇숨은 약점 찾아내 보완하기=먼저 영역별 학습 진행 상황을 최종 점검해야 한다. 다수의 수험생이 틀리는 문제를 계속 틀린다. 이제부터는 다량의 문제를 풀기보다 ‘자주 틀리는 문제’의 틈새를 메우는 것이 중요하다. 새로운 문제유형을 찾기보다 지금까지 틀린 문제들을 유심히 살펴보고 원인을 발견해 집중 공략하는 편이 낫다.

평소 오답노트를 잘 정리해뒀다면 시간을 더욱 단축할 수 있다. 다만 오답노트를 볼 때는 틀린 문제의 해법만 외우고 넘어갈 게 아니라 자신이 그 문제를 어떻게 오해하고 잘못 풀었는지 생각의 흐름을 추적해야 한다. 교사의 도움을 받아 문제 구조를 면밀히 뜯어보고 출제 의도를 파악해 두면 일석이조다. 잘못 이해한 개념 하나를 교정하면 열 문제를 외우는 것보다 좋은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피상적으로 알고 있던 내용도 확실하게 익히자. 예컨대 문제를 풀 때 어렴풋이 기억은 나는데 공식이 떠오르지 않거나 정확한 개념 정의가 생각나지 않는다면 실전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있을 수 있다. 추상적으로 이해하거나 오해한 부분을 꼼꼼히 찾아내면 실전에서 실수하는 빈도를 줄일 수 있다.


16일 경기도 수원시 청명고 학생들이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 전 마지막 전국단위 모의평가인 전국연합학력평가 문제를 풀고 있다./연합뉴스

◇수능시험에 생체리듬 맞추기=평소 아침잠이 많거나 올빼미형 인간이더라도 이제부터는 생체 리듬을 바꾸는 것이 좋다. 밤 12시 취침, 아침 7시 기상 패턴을 만들어 뇌를 활성화하고 실제 시험 시간에 맞춰 공부 과목을 안배하면 뇌가 시험 시간표에 익숙해진다. 공부 순서를 가급적 국어-수학-영어-탐구 영역 순으로 짜고 주말에는 모의고사로 시험 대비를 해야 한다. 세수를 하거나 산책을 하는 등 자신만의 쉬는 시간 활용법을 찾는 것도 좋다.

◇목표 대학 따라 ‘맞춤형’ 시간 배분=수능은 국어·영어·수학·탐구 네 가지 과목으로 나뉘지만 실제 대입 성적 반영 비율은 대학마다 다르다. 예를 들어 대학별 인문계 탐구영역 반영비율을 비교하면 한양대는 30%로 높은 편이지만 서강대는 18.8%, 성균관대는 20%로 낮은 편이다. 반대로 인문계 수학의 경우 서강대 46.9%, 성균관대는 40%이지만 한양대는 30%다. 따라서 서강대를 목표로 하는 학생은 탐구 영역보다는 수학 영역에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하며 한양대를 목표로 하는 학생은 수학만큼 탐구 영역에도 시간을 투자해야 할 것이다. 자신이 목표로 하는 대학의 과목별 반영비율을 살펴보고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할 때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선순위를 정하는 일이다.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일과 꼭 해야 하는 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기록한 뒤 아닌 것은 과감히 버려야 한다. 수능 전 대학별고사를 보는 학생들도 마음을 끝까지 놓지 말고 따로 정해 둔 준비시간 외에는 수능 준비에 매진해야 한다. 하루 종일 대학별고사에만 시간을 투자하다 보면 시험에 특화돼 있던 감각이 많이 무뎌질 수 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평가팀장은 “이제부터 수험생들의 체감 시간은 굉장히 빨리 지나갈 것”이라며 “많은 것을 해야겠다는 생각보다는 지금 가진 것을 수능 시험장에서 100% 발휘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신다은기자 downy@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