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넥센, 첫판은 전학생 vs 전학생

19일부터 5전3선승 준플레이오프
각각 대체선수 헤일·해커 내세워

한화와 넥센의 감독·주요 선수가 지난 18일 대전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한화 송은범, 이성열, 한용덕 감독, 넥센 장정석 감독, 김하성, 김상수. 한화는 5차전 승부를 예상했고 넥센은 4차전에서 시리즈를 마무리할 뜻을 밝혔다. /연합뉴스

데이비드 헤일(31·한화 이글스)과 에릭 해커(35·넥센 히어로즈)가 KBO 준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선발 마운드 맞대결을 벌인다.

한화와 넥센은 19일 오후6시30분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리는 준PO 1차전 선발로 헤일과 해커를 내세웠다. 둘 다 ‘대체 선수’로 시즌 중반에 영입된 투수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KIA 타이거즈가 준PO에 올라오면 키버스 샘슨을, 넥센이 준PO 파트너가 되면 헤일을 1차전 선발로 내세우기로 일찌감치 결정했다. 한 감독은 18일 미디어데이에서 “헤일이 시즌 마지막까지 안정적인 투구를 했다”고 1차전 선발 배경을 설명했다. 제이슨 휠러의 대체 선수로 지난 7월부터 한화에서 뛴 헤일은 12경기 3승4패, 평균자책점 4.34를 올렸다. 넥센을 상대로는 등판한 적이 없다. 샘슨이 넥센전에서 2패, 평균자책점 11.12로 부진했던 터라 헤일에 대한 기대가 더 크다.

2014~2017년 4시즌 연속 NC 다이노스 유니폼을 입고 포스트시즌을 치렀던 해커는 올해에도 가을 무대에 오른다. 이번에는 넥센을 위해 던진다. NC와 재계약에 실패한 해커는 KBO리그 재입성을 준비했고 7월에 넥센과 계약했다. 올 시즌 해커의 성적은 5승3패, 평균자책점 5.20이다. 한화전에서는 8월10일 1경기에 나서 6이닝 7피안타 3실점(2자책)의 무난한 투구를 했다. 장정석 넥센 감독은 “해커가 지난해에도 (NC에서) 큰 경기를 치렀다. 1차전 선발이 정말 중요한데 해커가 좋은 투구를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 감독과 장 감독 모두 사령탑으로는 처음 치르는 포스트시즌이다. 특히 한 감독은 2007년에 마지막으로 가을야구에 초대받았던 한화를 11년 만에 포스트시즌으로 이끌었다. 준PO는 5전3승제로 치러진 11번 중 1차전 승리 팀이 일곱 차례나 PO에 진출했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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