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서울에서 신규로 분양받아 임대사업자를 등록한 주택 10채 가운데 3채는 강남 4구에 몰려있고 ‘마용성’까지 합하면 45.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연합뉴스
정부 대책의 영향으로 서울 아파트값이 4개월 만에 최저 수준의 오름세를 보이며 사실상 보합세로 돌아섰다.
18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15일 조사 기준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0.05% 올랐다. 지난달 1일 0.47%를 기록한 이후 9·13 대책의 영향으로 6주 연속 오름폭이 줄었다. 이는 지난 6월 11일(0.05%) 조사 이후 18주 만에 최저치다. 상승률로만 판단했을 때 6월 하순 종합부동산세 개편안 발표 이후 서울 아파트값이 본격 상승세로 전환하기 이전의 수준으로 돌아간 셈이다.
구별로는 강남 4구의 아파트값이 지난주 0.05%에서 금주 0.02%로 상승폭이 줄었다. 강남구와 송파구의 아파트값이 지난주 0.03%, 0.06%에서 각각 0.01%로 떨어졌고 서초구는 0.04%에서 0.03%로, 강동구는 0.08%에서 0.06%로 오름폭이 감소했다. 대책 발표 전까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던 서울 용산구는 이번주 조사에서 6월 4일(0.00%) 이후 처음으로 보합 전환했다. 감정원은 이르면 다음주부터 서울 일부 지역의 아파트값 변동률이 마이너스(-)로 전환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주 큰 폭(0.10%)의 상승세를 보였던 경기도의 아파트값은 금주 0.08%로 오름폭이 줄었다. 파주(-0.19%)·평택(-0.23%) 등지는 아파트값이 하락세를 보였고 하남(0.06%)·화성(0.10%)·남양주시(0.02%) 등은 상승폭이 줄었다. 이에 비해 고양시 일산동구와 일산서구 아파트값이 지난주 0.01%, 0.06%에서 금주 0.05%, 0.14%로 각각 상승폭이 늘었고 과천시는 지난주 0.12%에서 금주 0.16%로 오름폭이 확대됐다. 지난주 0.17%였던 광명시의 아파트값도 금주 0.29%로 올랐고, 부천시(0.36%)는 지하철 1·7호선 원시선과 광역급행철도(GTX) B라인 건설계획 등 교통 호재로 강세를 보였다.
이번주 전국의 아파트값은 0.02% 상승했다. 지방의 아파트값이 지난주 -0.05%에서 금주 -0.02%로 줄어든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대전광역시의 아파트값은 지난주 0.04%에서 금주 0.43%로 뛰었다. 신규 분양시장이 호조인데다 서구(0.91%)·유성구(0.49%) 등 학군 인기지역에서는 매물 품귀 현상이 일어나며 오름폭이 벌어졌다. 광주광역시는 최근 남구·광산구 등을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대구시(0.14%)는 수성구 중심으로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그러나 오름폭은 지난주보다 다소 줄어든 상태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5주 연속 0.02%씩 하락하고 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02%로 지난주 0.03%보다 다소 줄었고 경기도는 전셋값이 0.01% 떨어졌다.
/이다원인턴기자 dwlee618@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