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안 레스토랑을 운영 중인 어윤권 셰프가 미쉐린 가이드의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공개 검증을 요구하고 나섰다.


로마와 밀라노에서 포시즌스 호텔을 비롯한 유명 레스토랑에서 경력을 쌓은 어 셰프는 2018 미쉐린 가이드에서1스타를 받았으나 올해는 제외됐다.

어 셰프는 18일 자신의 SNS에 “생방송으로 미쉐린 추천 스타쉐프와 제가 똑같은 재료를 공개하고 요리하는 블랙박스 요리 시연을 통해 공정성 검증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3일 전에 날짜만 알려주시고, 날짜와 재료는 미쉐린 측 스타쉐프들에게 넉넉히 미리 알려주셔도 된다”며 “만약 답변이 없으면 미쉐린의 비리를 인정하는 것이라고 받아들이겠다. 저와 에오를 아껴주시는 팬들에게 저도 무언가 노력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앞서 어 셰프는 지난 11일에도 “어떤 경로로 2019 미쉐린 스타 레스토랑에서 에오가 제외됐다는 것을 인지하게 됐다”며 “이미 한 달 전부터 올해는 스타미쉐린이 한 개 더 늘어나고 M레스토랑 등의 새로운 스타 미쉐린이 들어간다고 들었다”고 명단 유출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어 셰프가 언급한 식당은 실제로 2019 미쉐린 가이드에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어 셰프는 “미쉐린 오너 셰프는커녕 미쉐린스타레스토랑에 스태프가 되는 것이 꿈이었다”며 “20년 이상 미쉐린스타를 목표로 살아온 요리사의 입장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미쉐린 측에 정중히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김주원 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