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유럽, 수성 탐사선 발사 성공…2025년 수성 도착 후 탐사 시작

수성 표면 모습

일본과 유럽이 수성 탐사에 나선다. 탐사선은 7년 뒤인 2025년에 수성에 도착해 조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는 유럽우주기구(ESA)와 함께 19일 오후(한국시간 20일 오전) 남미 프랑스령 기아나에서 수성탐사선 2기를 실은 로켓 아리안5를 발사했다고 밝혔다. JAXA 측은 “로켓은 정상적으로 비행해 발사 26분 47초 후 2개의 탐사선을 정상적으로 분리했다”며 “발사가 성공했다”고 말했다.


이들 탐사선은 일본과 유럽의 공동 수성탐사 프로젝트인 ‘베피콜롬보’에 따라 개발된 일본의 ‘미오’와 유럽의 ‘MPO’다. JZXA는 “앞으로 두 수성탐사선은 약 7년에 걸쳐 수성에 도착하며 세계 최초로 2기의 탐사선을 수성 궤도에 투입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일본이 수성탐사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미국 이외의 국가가 수성 탐사에 나서는 것 역시 처음이다. 이들 탐사선은 7년 뒤인 2025년에 수성에 도착해 공동 관측을 하게 된다. 수성 주변을 타원형으로 돌면서 1~2년에 걸쳐서 탐사한 뒤 서서히 고도를 낮춰 수성 표면에 충돌할 것으로 예상된다.

탐사선들은 수성이 자석의 성질을 가진 구조를 파악하는 등의 연구를 한다. 화성 표면의 성분이나 먼지를 탐사하고 수성이 생긴 과정, 희박한 대기가 존재하는 원인 등에 대해서도 조사한다. 화성 등에 대해서는 탐사가 종종 이뤄져 왔다. 수성은 미국에 의해 2차례 탐사가 이뤄진 것이 전부다. 탐사선이 태양의 고온에 노출되는 데다 궤도 진입도 어렵기 때문으로 알려져 있다./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