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영 작가가 배우 김부선씨의 통화 녹취파일 유출과 관련해 최초 인터넷 게시자를 고소한다고 밝혔다. 이 녹취파일에는 이재명 경기지사의 신체 특정 부분에 ‘점’이 있다는 내용이 담겨있었고, 이 지사가 병원을 찾아 신체검증을 받는 등 파문이 일었다.

공 작가는 지난 20일 페이스북에 ‘낙지사전과4범찢자’란 아이디를 가진 트위터의 게시글을 링크하며 “이 자는 이전 트위터 게시물을 모두 지우고 트윗 네임을 이렇게 바꾼 후 10월 4일 저와 김부선 녹취 발췌를 트윗에 올렸다”면서 “이 자를 고소합니다. 제보 주세요”라고 글을 올렸다. 이어 “현재 이 자는 이 게시물을 끝으로 사라진 상태”라며 “유출된 파일은 원래 1시간 30분짜리인데 그것도 대화 중간부터 녹음했다. 김부선씨와 첫 통화였다”라고 덧붙였다.


공 작가가 “제가 이것을 건넨 사람은 이OO씨이며 함께 폭로하자고 조른 그 분은 지금 저를 차단하고 연락두절상태”라고 전했다. 이어 “그분이 김씨가 불안하니 함께 대처방안을 연구해보자는 취지에서 비밀 엄수를 약속하고 (녹취 파일을) 건넸다”면서 “이분은 제 허락 없이 변호사 심리상담사 등에게 파일을 건넸고, 후에 파일을 받은 다섯 명을 알려왔다. 이분에 대한 고소도 검토 중이다”라고 녹취파일이 유출된 경위를 설명했다. 공 작가는 8월초 분당서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이 파일을 제출했다며 두 달이 지난 4일 파일이 유출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씨와 이 지사 등 관련자에게 미안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페이스북에 “김부선·강용석 측이 저와 이OO씨를 고소하겠다고 노발대발했고 저는 김부선씨에게 정말 미안했다. 이 파일이 이 지사 측에 불리했을 테니, 그에게도 인간적으로 미안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글 말미에는 “걱정되어 돌아와 보니 자신이 강도로부터 구해준 사람이 허언증이고 너는 작전세력이라며 매를 맞는 참신한 버전이 이 세상에 있던가요?”라며 반문하기도 했다.

한편 공 작가는 이번 주 열리는 ‘2018 서울국제작가축제’ 참석 일정을 전면 취소했다.
/조교환기자 chang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