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 연합뉴스
‘마약과의 유혈전쟁’을 벌이고 있는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마약 밀반입업자들을 향해 “죽여버리겠다”고 공개적으로 경고했다.
21일 현지 일간 필리핀스타에 따르면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 19일 필리핀 남부 다바오시 연설에서 “나를 과소평가하지 말라”며 “마약 밀반입업자들, 정말 죽여버릴 것”이라고 말했다.
필리핀은 두테르테 대통령이 2016년 6월 취임한 후 마약과의 유혈전쟁을 벌이고 있으며 이 과정에 이미 ,4000명 이상 사살됐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강력한 마약과의 전쟁 덕분에 마약 조직들이 필리핀에서 마약 제조시설을 세우는 것을 중단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우리나라와 우리 젊은이들을 파괴하지 말라”면서 “잘못을 저지르면 인권에 조금도 양보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수천t의 마약이 필리핀 세관을 통해 밀반입돼 시중에 유통되고 있다는 보도에 발끈한 것으로 보인다. 두테르테 대통령의 ‘유혈전쟁’은 재판과정 없이 진행하는 초법적 처형이라는 비판이 나라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다.
/강신우기자 see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