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도 APEC회원국 대상 사용자 맞춤형 기후정보 생산 교육 프로그램’ 참가자들이 부산 해운대 APEC기후센터 본관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APEC기후센터
APEC기후센터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원국의 화 대응 역량을 높이려고 나섰다.
APEC기후센터는 지난 15일부터 20일까지 센터 내 국제회의장에서 ‘2018년도 APEC회원국 대상 사용자 맞춤형 기후정보 생산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했다고 22일 밝혔다. 프로그램에는 대만, 말레이시아, 멕시코, 베트남 등 10개 APEC 회원국들의 농업과 수자원 분야 정부기관 실무진 18명이 참가했다.
이번 교육프로그램은 기후정보와 통계적 상세화 기법을 활용, 각 국가의 지역 특성을 반영한 기후정보를 생산·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APEC 회원국 기후정보 수요자들에게 교육하고자 마련됐다.
기존에 공간적으로 매우 넓은 공간해상도를 제공하는 기후변화예측정보는 국지적인 지역 기후특성을 반영하는데 한계가 있다. 기후정보가 특정지역의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유용한 정보로 활용되기 위해서는 지역의 기후특성을 반영할 수 있도록 하는 상세화 된 기후예측정보가 필요하다.
이러한 지역의 기후특성을 반영하는 기후변화예측정보를 생산하기 위해 상세화 기법이 활용된다. 상세화 기법은 평균 100 KM 이상의 공간 해상도를 갖는 ‘전 지구 기후모델’(GCM)로부터 생성된 기후정보를 바탕으로 해당 지역의 관측된 기후 및 지형특성을 반영하여 고해상도 기후정보를 생성해 내는 기법이다.
특히 상세화 기법 중의 하나인 ‘통계적 상세화 기법’은 기압·풍향과 같은 규모가 큰 전 지구 기후모델의 기후변수들과 관측을 통해 얻은 특정지역에서의 강수나 기온과 같은 지역의 기후변수들 사이의 ‘통계적 관계’를 산출한다. 그리고 이 통계적 관계를 전 지구 기후모델(GCM)의 데이터에 적용함으로써 해당 지역의 특성이 반영된 기후정보를 생산하는 방식이다.
이번 교육에 참여한 APEC회원국의 기후정보 수요자들은 이러한 통계적 상세화 기법을 통해 나온 상세화된 기후정보 자료를 APEC기후센터가 개발한 ‘통계적 상세화 기후정보 플랫폼’을 통해 효과적으로 생산하는 하는 방법에 관해 배웠다. 또 ‘통계적 상세화 기후정보 플랫폼’을 통해 대상 국가별로 미래의 기후변화 전망자료(기후변화 시나리오)를 생산하는 기술도 습득했다.
한 교육 참가자는 “APEC기후센터가 제공하는 국가별 기후변화 시나리오(전망자료)를 해당국가의 기상관측자료와 연계시켜 지역적 특성이 반영되고 보정된 기후변화 시나리오(전망자료)를 생산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APEC기후센터는 국내외의 수요에 맞춘 기후정보 제공 시스템의 구축과 사용자 시스템에 대한 만족도 제고를 위해 이번 교육 참가자들이 필요로 하는 기후정보에 대한 요구사항 및 의견을 듣는 시간도 가졌다. APEC기후센터는 이 자리에서 나온 요구사항 등을 기후정보 서비스 개발·개선에 반영할 예정이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