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애하는 우리 아이’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평행 이론 화제

<해피 해피 브레드><미나미 양장점의 비밀> 등을 연출한 일본 대표 소확행 전문 감독 미시마 유키코의 신작 <친애하는 우리 아이>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와의 놀라운 평행이론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재혼 후 헌신적인 삶을 살고 있는 가장 ‘타나카’에게 새로운 아이가 생기며 벌어지는 특별한 변화를 그린 가족 드라마 <친애하는 우리 아이>가 오는 11월 개봉을 확정한 가운데, ‘가족 영화’의 대표작으로 남은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2013)와 소름 돋는 평행이론을 이루고 있어 이목을 집중시킨다.


#1. 감독의 자전적 경험에서 탄생한 ‘가족 드라마’

먼저, <친애하는 우리 아이>의 연출을 맡은 미시마 유키코 감독은 각본가 아라이 하루히코의 권유로 시게마츠 기요시의 소설 [어린아이 우리에게 태어나]를 처음 접했다. 미시마 유키코 감독이 소설을 읽고 영화화를 고민하던 중, 몇 해 전 남편을 떠나보낸 그녀의 어머니가 홀로 요양원에 들어가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한다. 그러자 문득 미시마 유키코는 자신의 집이 없어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고, 나아가 가족이란 무엇인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하게 되었다. 결국 운명처럼 이 영화를 찍겠다고 결심할 수밖에 없었던 그녀는 “나를 비롯한 많은 관객들이 가족의 의미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역시 실제 아버지가 된 후 갖게 된 경험과 감정을 작품에 녹여낸 것으로 밝혀져 화제를 모았다. 그는 5년 전, 딸이 태어났을 때 아버지로서의 역할에 대한 자연스러운 고민을 계기 삼아 영화를 연출했으며 나아가 딸과의 에피소드를 장면 곳곳에 담아냄으로써 영화는 물론, 가족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2. 일본 대표 배우들의 현실 연기! 시선 사로잡은 천재 아역까지

<친애하는 우리 아이>의 화려한 배우진 또한 화제다. 일본을 넘어 할리우드까지 사로잡은 아사노 타다노부를 시작으로,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타나카 레나, 연기부터 연출까지 다재다능한 면모를 뽐내고 있는 쿠도 칸쿠로, 그리고 영화 <캐터필러>로 제60회 베를린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테라지마 시노부까지 일본을 대표하는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많은 이들의 반가움을 자아낸다. 특히, 이전까지 강렬한 캐릭터를 도맡아 배우로서 독자적 길을 걸어온 아사노 타다노부는 이번 작품에서는 평범한 직장인 ‘타나카’로 분해 가장의 무게를 진실되게 표현, 대체불가한 명연기를 펼칠 예정이다. 여기에, 미나미 사라, 카마타 라이주, 아라이 미우 등 아역 배우들이 출연해 자연스러운 현실 연기로 영화의 몰입감을 높인다.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또한 일본 대표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가수에서 배우로 전향해 탄탄한 연기자의 길을 걷고 있는 후쿠야마 마사히루부터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페르소나 릴리 프랭키, 쿠니무라 준 등이 열연을 펼쳤다. 여기에 니노미야 케이타, 황 쇼겐 등 귀여운 외모를 가진 아역 배우들까지 출연해 영화의 볼거리를 더했다.



#3. 한 번 보면 잊을 수 없는 따뜻한 메시지! 감동과 여운이 두 배!

마지막으로, <친애하는 우리 아이>와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모두 한 번 보면 잊을 수 없는 묵직한 메시지를 가지고 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는 6년간 키운 아들을 떠나보내야 하는 주인공을 통해 ‘아버지를 아버지로 만들어 주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깊은 통찰의 질문을 던지는 반면, <친애하는 우리 아이>는 현시대에서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는 이혼, 재혼 가정의 상처와 아픔, 그리고 성장 과정을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냈다. 그뿐만 아니라, 가족을 넘어 이질적인 개인과 개인의 관계에 주목한 미시마 유키코 감독은 영화를 통해 냉정한 현실을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따뜻하고 애정 어린 위로를 건넬 예정이다.

가족 영화의 대명사로 알려진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와 놀라운 평행이론으로 개봉에 대한 폭발적인 기대를 모으고 있는 영화 <친애하는 우리 아이>는 오는 11월 개봉 예정이다.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