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北 산림 협력 회담 개시...경협 물꼬 신호탄되나

소나무 재선충 방지, 양묘장 현대화 방안 등 논의
산림, 비상업적 사업 성향으로 유엔제재 예외 성격

남북 산림협력 회담에 참석하는 남측 수석대표 박종호 산림청 차장(가운데), 임상섭 산림청 산림산업정책국장(오른쪽), 김훈아 통일부 과장이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를 떠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날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열리는 회담에서 남북은 평양공동선언에 적시된 대로 소나무 재선충 방제와 양묘장 현대화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연합뉴스

남북은 22일 소나무 재선충 공동방제 방안 등을 위한 산림협력 회담을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진행한다. 산림 분야는 유엔의 대북제재 대상 중 예외 규정인 ‘비상업적인 공공인프라 사업’의 성격이라 실질적인 성과가 기대된다.

우리측 수석대표인 박종호 산림청 차장은 이날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본부에서 남북공동연락사무소로 가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회담은 평양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실질적인 협력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회의”라며 “두 번째 회의인 만큼 최선을 다해서 가시적인 성과와 실질적인 성과를 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 차장은 이번 회담에서 공동방제 일정이 정해지느냐는 질문에 “회의를 통해서 알아봐야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양묘장 조성지역과 관련해서는 “오늘 회담에서 주로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우리 측에서는 박종호 차장을 비롯해 임상섭 산림청 산림산업정책국장, 김훈아 통일부 과장이 참석한다.북측은 김성준 국토환경보호성 산림총국 부총국장을 단장으로 최봉환 국토환경보호성 산림총국 부국장, 손지명 민족경제협력위원회 참사가 대표단으로 나선다.

이번 회담은 지난 15일 고위급회담에서 평양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분야별 후속회담을 추진하면서 열리는 첫 회담이다. 남북은 산림 협력에 이어 군사·체육·적십자·보건의료 회담을 잇따라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회담의 의제는 평양공동선언에 밝힌 대로 소나무 재선충 방제와 양묘장 현대화 방안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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